1.
시골에 온 지 6개월이 지났다.
계속 방황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필요한 시간이었다.
좋든 싫든 자신과 대면해야 했으니까.
반환점을 돈 기분이다. 봄이 꿈틀대는 3월이다.
2.
왜 환자들이 시골에 오는지 알 것 같다.
시골에는 자극이 적다. 자극은 재미인 동시에 스트레스다.
세상에는 필요 없는 것들로 넘쳐난다.
삶을 단순화할수록 본질에 집중할 수 있으리라.
3.
처음에는 불안하고 막막한 게 당연하다.
보장된 것은 없다.
용기만 갖고 시작하는 거다.
생각만으로는 알 수 없다.
귀촌은 의지의 문제다.
4.
돈 문제는 차라리 낮은 차원의 걱정이다.
5.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 따위는 없다.
자신의 방식대로 실행했을 뿐.
결국은 내 것이 있느냐가 관건이다.
오리지널리티, 고유성, 나만의 스토리... 어떤 이름이든 간에
답은 내 안에 있다.
다른 사람들 말고, 나한테 물어봐야 한다.
6.
나름의 루틴을 만들어서 관성으로 움직이면 좀 더 쉬워지리라.
7.
자녀에게 뭔가를 가르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착각인 것 같다.
원하는 방향이 있으면 내가 몸소 보여주는 게 최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