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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디얼리스트 Sep 13. 2024

9가지 허튼 소리

1.

제가 아이폰 구매를 고민 중에 있는데요.

미국발 금리인하의 가능성이 높다기에 걱정이 됩니다.

지금 사는 것이 최선의 선택일까요?


2.

니가 투자에 성공한 게 실력이라고?

이렇게 얘기해 볼게.

아무리 워런 버핏이라도 내가 투자에서 이길 수 있는 확률이 조금은 있지.

그런데 한 5년이라도 테니스 친 사람, 중국어 공부한 사람, 요리 연구한 사람, 웹툰 그린 사람을 니가 이길 수 있는 확률이 조금이라도 있나?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확실한 데 투자하라는 뜻이야.


3.

살다 보니 팩트가 별로 중요하지 않음을 느낍니다.

팩트를 몰라서 갈등이 생겼나요?

팩트가 밝혀지면 상대방이 수긍하고 태도가 달라지던가요?

내가 옳다는 게 증명되더라도 무슨 이점이 있을까요?

그냥 우리끼리 기분 상하지 말고, 즐거운 시간을 보냅시다.


4.

왜 토론할 때 있잖아.

어느 편에 앉혀 놔도 논리적으로 그럴듯한 주장을 펼칠 수 있는 게 바람직한 능력인가 싶더라.

그보다는 자신의 신념이 어느 편에 가까운지 고심해 보고, 쉽사리 입장을 바꾸지 않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5.

저 사람하고는 코드가 잘 안 맞는 것 같아.

저 사람 코드가 뭔데?

EM7. 난 Fm9이거든.


6.

여러분, 복리의 마법 아시죠?

지금 200만원이 있다고 해봅시다.

여기에 30년간 연 4%의 단리를 적용하면 어떻게 될까요?

200만원은 30년 후 440만원이 됩니다.


그렇다면 복리를 적용하면 어떻게 될까요?

지금 100만원만 있다고 해보죠.

마찬가지로 30년간 연 4%, 하지만 복리를 적용하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100만원은 30년 후 324만원이 됩니다.

생각보다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었네요.

역시 수익률보다는 규모입니다.


7.

애초에 법이란 게 말이지.

사람을 죽이면 안 된다는 법이 있다고 쳐.

그럼 죽기 직전까지 때리기만 하는 사람들이 생기겠지?

그러면 법은 사람을 죽이거나 때리면 안 된다는 식으로 바뀌겠지?

그럼 누군가는 사람을 죽이거나 때리지 않고 괴롭히는 방법을 생각해 내겠지?

그러면 법은 사람을 죽이거나 때리거나 괴롭히면 안 된다는 식으로 바뀌겠지?

그럼 누군가는 또 그걸 이용해서......


8. 

어른들 말을 잘 들으라는 것도 좀 그래.

애들이 무슨 로봇도 아니고.

그리고 이상한 어른들도 많잖아.

그럼 어른들 말을 가려가면서 들으라고 해야 되나?

그것도 뭔가 이상한 것 같고.

그냥 아무 말도 하지 말고 내버려둘까 봐.


9.

이만큼 성공하신 건 작가님이라서 가능했던 일 아닐까요?

저희 같이 평범한 사람들도 할 수 있을까요?


그럼요. 저도 진짜 평범한 사람이거든요.

살면서 재능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어요.

제 의지와 상관없이 하던 일도 계속 틀어졌고요.

부모님 도움도 받지 못했어요.

어렸을 때부터 가난했거든요.

끈기도 부족했던 것 같아요.

어떤 분야에 미친 듯이 매진했던 기억은 별로 없네요.

그래서 학벌도 좋지 못했고, 운동신경과도 거리가 멀었어요.

대인관계도 많이 힘들었어요.

따지고 보면 운이 많이 따랐다고 하기도 어렵죠.

그러니까 여러분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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