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차니즘의 폐해와 무지의 결과
문제를 판단함에 있어서,
어떤 이익이 주어지는가와
누가 이익을 얻는가를 준거로 삼아서 살펴보면 입장을 정하기 수월해진다.
다만 그것을 위한 충분한 정보가 있어야할 것인데,
그 정보란 것이 폐쇄적인 경우에는 휘둘려 잘못 판단할 수도 있다.
곧 어떤 사안에 대한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그 사안 자체의 옳고 그름이기보다는 그 사안이 감추는 정보를 아느냐 모르냐가 된다. 그리고 그러한 정보의 취득을 통해서 누구에게 이익이 가는지를 살피는 것이 된다. 이러니 옳고 그름은 무의미해진다는 허망한 비관론에 빠지기 쉬워지는 것 같다.
다만 그러한 오류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는 부지런히 정보를 알려고 하는 마음이 있어야하고, 그 정보를 해석할 수 있는 지적 역량과 맥락을 이해할 수 있는 경험적 지식이 있어야하는데 그것이 귀찮아 그저 대세에 휘둘리거나, 무관심해지거나 개인적 성향인 취향에 따르게 된다.
이렇게 생각하면서도 나름 내려진 해법을 따르지 않는 것이 바로 악이다. 그리하여 내가 바로 악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