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PD 입봉일기 #7
링크드인에 업로드 중인 예능 피디 입봉일기를 브런치에도 옮겨볼까 합니다.
대단한 성과가 나서 올리는 입봉일기면 좋겠지만 아직 과정 중에 있어요.
뿌듯한 감정 49, 두려운 감정 51 로 분투하는 햇병아리 리더의 생각 흐름을 보고
공감하거나 위로받을 팀장님들, 대표님들, 그리고 직장인 분들이 브런치에도 많을 것 같아서요.
*** 사진은 AI 로 작업합니다.
열네 시간을 잤습니다. 눈을 뜨고 싶은데 안 되더라고요. 잠깐 물 마시고 다시 잠들고, 에어컨을 켜고 다시 잠들었습니다. 그러고도 몸이 너덜너덜하다니, 일주일 촬영의 여파가 무척 크네요.
막내 때는 체력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스튜디오에 서서 밤을 꼬박 새우고도 열 시간 자고 나면 말끔해졌어요. 아무리 피곤해도 안 걸리던 대상포진까지 앓는 걸 보면, 체력이 고갈된 것이 맞는 모양입니다.
이제 정말 운동을 다시 해야겠어요. 아침에 수영하고 저녁에 달리던 대학시절 습관 덕분에 근 10년을 버텼으니, 이제 다음 10년을 위해 다시 운동할 타이밍입니다. 선발대로 현장 가서 세팅하고 회의하고, 맨바닥 쪽잠 후 다시 땡볕 아래를 온종일 쏘다닌 일주일. 이런 생활을 더 하려면, 몸부터 단단해질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