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유튜버를 꿈꾸는 아이들, 시대를 이해하는 질문

by park j

요즘 초등학생의 30%가 유튜버를 20%가 틱톡커를 꿈꾼다는 설문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이를 두고 많은 어른들은 걱정스러운 시선을 보냅니다. 이러한 우려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반드시 옳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이미 사회의 방향은 바뀌었고 아이들은 자신이 경험하는 세계 속에서 꿈을 꾸기 때문입니다.


어린 시절의 꿈은 언제나 자신이 경험한 범위 안에서 결정됩니다. 과거에는 “선생님”이나 “과학자”가 가장 인기 있는 직업이었습니다. 지금 아이들은 하루에도 몇 시간씩 크리에이터를 보고 배우기에 자연스럽게 그들을 닮고 싶어 합니다. 또한 플랫폼 경제는 이제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하나의 산업입니다. 수많은 창작자들이 디지털 공간에서 콘텐츠를 만들고 시청자와 소통하며 자신의 브랜드를 구축하며 살아갑니다. 이는 소방관이나 교사처럼 사회적으로 안정적이라고 여겨지는 직업과는 다른 길이지만 시대가 만들어낸 새로운 길입니다. 아이들이 유튜버와 틱톡커를 꿈꾸는 것은 자신이 설 자리가 그곳에 있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꿈을 꾸는 것 자체는 결코 잘못된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문제는 어른들이 그 꿈을 함부로 깎아내리는 데 있습니다. 아이들의 꿈이 아직 미숙한 것은 그것을 성장시킬 기회와 관점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유튜버나 틱톡커가 되려면 단순히 카메라 앞에 서는 것 이상의 기획력, 창의성, 소통력, 윤리의식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이 이러한 사실을 배우고, 꿈을 더 넓고 깊게 가꿔 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야말로 어른의 역할입니다.


어른들이 던져야 할 질문은 “그 꿈이 옳으냐 그르냐”가 아니라 “그 꿈을 어떻게 더 잘 키울 수 있도록 도울 것인가”입니다. 시대는 변했고 새로운 길에는 늘 불확실성이 따릅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그 불확실한 길을 선택할 용기가 있습니다. 그 용기를 꺾는 대신 단단히 다질 수 있도록 지지하는 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인공지능 시대 교사의 새로운 역할과 역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