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빛으로 물들 벚꽃 드라이브 코스 추천
‘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중 하나는 벚꽃이죠. 벚꽃은 지역별로 개화 시기가 다르기도 하고, 개화 후 만개까지 걸리는 시간이 약 일주일이라 즐길 수 있는 시간이 한정적인데요.
특히 올해는 막바지 꽃샘추위가 왔지만 봄꽃 개화가 평년보다 1~5일 정도 빠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전국의 벚꽃 개화 시기와 흩날리는 벚꽃을 볼 수 있는 드라이브 명소, 주차 정보 등을 알아볼까요?
2024년 벚꽃 개화 시기
(2024 벚꽃 개화 지도 / 출처: 한국관광공사)전국에서 가장 먼저 벚꽃을 맞이하는 곳은 부산과 창원 일대로 3월 22일부터 벚꽃이 개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제주 서귀포와 포항이 24일, 대구 26일, 울산 27일, 여수와 광주 28일, 대전 30일, 청주와 안동과 강릉 31일경 벚꽃이 개화합니다. 4월에는 서울 3일, 충남 서산 6일, 수원과 인천과 춘천이 7일 개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빨라진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남부지역부터 벚꽃 축제 준비가 한창인데요. 국내 최대 벚꽃 축제인 ‘진해 군항제’도 개최 이래 가장 이르게 개막된다고 합니다. 3월 22일 전야제를 시작해 4월 1일까지 열립니다. 그 밖에 전국에서 가장 긴 벚꽃길로 유명한 ‘구례 300리 벚꽃축제’는 3월 22일부터 사흘간 진행됩니다.
다만 이번 주 갑자기 찾아온 꽃샘 추위로 일부 지역은 행사가 연기되기도 했으니 사전에 정보를 찾아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현재 개막이 연기된 축제는 경주 ‘대릉원돌담길 벚꽃축제’와 충북 청주시의 ‘벚꽃과 함께하는 푸드 트럭 축제’로 벚꽃 개화 지연으로 일주일 미뤄진 3월 29일에 개막됩니다.
벚꽃은 어떻게 즐겨도 다 좋지만, 드라이브를 하며 흩날리는 벚꽃을 보는 풍경 또한 잊지 못할 장관이죠.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은 벚꽃 명소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부산 드라이브 명소, 해운대 달맞이 고개
부산 달맞이 고개는 엘시티 부근부터 송정해수욕장까지 이르는 2차선 도로로 드라이브 명소로 유명하죠. 벚꽃 시즌이 되면 2차선 도로가 핑크빛으로 뒤덮여 장관을 이룹니다. 잠시 차를 주차하고 벚꽃을 보고 싶으시다면 인근에 해월정, 미포 등의 공영 주차장 이용을 추천 드립니다.
국도를 따라 구불구불 이어지는 구례 섬진강 벚꽃길
(섬진강 벚꽃길 / 출처:구례군청 홈페이지)‘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기도 한 섬진강 벚꽃길은 17번 국도와 19번 국도를 따라 구불구불 이어진 도로입니다. 30년 전 처음 심어진 벚나무가 매년 봄이 되면 흐드러지게 꽃이 피어 장관을 이룹니다. 섬진강 변을 따라 3km가량의 벚나무가 이어져 차를 타고 상쾌한 봄바람을 맞으며 꽃놀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대한민국 최대 벚꽃길 129km에서 3월 22일 열리는 ‘구례 300리 벚꽃축제’는 거미, 케이시 등 인기 가수 공연과 최태성 강사와 함께하는 역사 이야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고 합니다. 축제기간 중 섬진강 꽃길은 일방통행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축제 기간 중 원활한 주차를 위해 화정리 임시주차장 등이 운영됩니다.
벚꽃비를 맞을 수 있는 제주 드라이브 명소
제주도 한라산에 자생하는 왕벚나무는 매년 봄이 되면 큼지막한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눈이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제주도에는 큼지막한 왕벚꽃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많은데요.
녹산로 벚꽃길은 10km가 넘는 왕복 2차선의 도로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었던 유명한 드라이브 코스입니다. 제주도의 유채꽃과 왕벚꽃을 동시에 볼 수 있어 봄이 되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곤 합니다. 주차는 조랑말 체험공원 입구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신풍리 벚꽃길은 벚꽃과 무꽃을 함께 볼 수 있는 곳으로 드라이브로 즐기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벚꽃이 만개한 뒤 방문하면 드라이브를 하면서 흩날리는 벚꽃비를 맞을 수 있습니다.
(제주대 벚꽃길 / 출처: 이범수-한국관광공사)그 밖에 제주대학교 벚꽃길은 약 1km 도로에 양쪽으로 벚나무가 늘어서 있어 마치 꽃 터널을 지나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경남 합천의 드라이브 명소, 백리 벚꽃길
(합천백리벚꽃길 /출처:합천군 홈페이지)백리 벚꽃길은 경남 합천 읍내에서 1026번 지방도를 따라 대병면 방향으로 합천영상테마파크를 거쳐 합천댐까지 이르는 호반 도로로 약 46km가 벚꽃길입니다. 합천 8경 중 하나로 손꼽히며, 긴 구간에 걸쳐 벚나무가 균일하게 군집해 있어 낭만적인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가 높습니다. 합천영상테마파크 주차장에 주차한 뒤, 바로 앞 데크길을 따라 심어진 벚꽃길을 걸으며 호수를 여유롭게 산책하는 코스도 추천 드립니다.
벚꽃을 품은 호수, 경주 보문호
(보문정 벚꽃/출처: 정규진-한국관광공사)경주의 벚꽃은 제주산 왕벚나무로 대릉원, 첨성대, 동궁과 월지 어디를 가도 큼지막한 벚꽃이 장관을 이룹니다. 그 중 경주보문관광단지 내에 약 50만 평 규모로 조성된 인공호수 보문호는 벚꽃 그늘 산책로로 유명합니다. 인근에 공영주차장도 여러 군데 있고, 주차장 옆 계단을 내려가면 바로 보문호 주변을 산책할 수 있습니다. 특히 보문정은 호수에 비친 정자와 벚꽃이 유명해 풍경 사진 스팟으로 인기가 높죠.
또한 경주 벚꽃 드라이브 코스로 암곡 벚꽃터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암곡 벚꽃터널을 지나 무장산 입구까지 4km에 달하는 벚꽃길은 잊을 수 없는 드라이브의 추억을 만들어 줍니다.
세상에서 가장 긴 벚꽃길, 대청호 벚꽃길
(대청호 벚꽃길/출처: 대전 동구청 홈페이지)대청호 벚꽃길은 세상에서 가장 긴 벚꽃길이라 불리는데요. 대전 동구 신상동에서 충북 보은군 회남면으로 이어지는 지방도 517호선을 따라 1960년대에 조성된 왕벚나무 가로수길은 26.6lm 길이에 달합니다. ‘아름다운 벚꽃길 20선’에 선정되기도 한 대청호 벚꽃길은 대청호를 끼고 한 바퀴를 돌면 약 2시간 남짓의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습니다.
3월 29일부터 진행되는 ‘대청호 벚꽃축제’는 울랄라세션, 자전거탄풍경 등이 출연하는 힐링음악회와 참가자들의 가요제, 댄스 경연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고 합니다. 주차는 오동선 대청호 벚꽃길 주차장 등이 있으며, 축제 기간 중 임시 주차장도 운영된다고 합니다.
왕벚꽃 터널과 호암저수지의 환상적인 풍광, 가실 벚꽃길
가실벚꽃길은 호암미술관 가는 곳에 위치한 도로로 경기도 용인 8경 중 하나입니다. 향수산 물줄기가 이어진 호암저수지 주변은 벚꽃나무 군락지로, 호암미술관 입구의 왕벚꽃나무 터널과 함께 수도권에서 손꼽히는 벚꽃 명소입니다. 산에 피는 벚꽃이 호수 수면에도 비쳐 환상적인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미술관 운영일에는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지만 사전 예약제로 운영됩니다.
벚꽃 엔딩, 마이산 벚꽃길
(마이산 벚꽃/출처: 김지혜-한국관광공사)전북 진안에 위치한 마이산은 고원지대에 위치해 비교적 늦게까지 벚꽃이 펴 ‘벚꽃 엔딩’으로 제격입니다. 서울 윤중로에 꽃이 질 때 즈음 마이산 벚꽃은 절정을 향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마이산 벚꽃은 고원의 독특한 기후로 인해 수천 그루의 벚꽃이 일시에 개화해 화려한 벚꽃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이산묘와 탑사를 잇는 2.5km의 벚꽃 길이 핑크빛 장관을 이룹니다. 또한 마이산 계곡에서 흐르는 물이 고여서 만들어진 탑영제에서는 마이산의 봉우리가 거울처럼 비춰져 아늑한 풍광과 함께 벚꽃의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주차는 마이산 도립공원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번주부터 벚꽃 개화가 시작되어 많은 분들이 벚꽃 나들이를 떠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벚꽃 명소는 일시적으로 교통량이 증가하므로 양보 운전, 안전 운전을 숙지하는 것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합니다. 2024년 벚꽃 시즌, KG 모빌리티가 여러분의 즐거운 드라이빙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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