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문화리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울아티스트 Sep 21. 2019

샹송과 오페라 낯선 만남의 기대되는 조화

<샹송 드 오페라, 카르멘> 



  



학생 때 배낭여행으로 오스트라아 빈을 여행했을 때 꼬깃꼬깃했던 푼돈을 모아서 가장 저렴한  티켓의 오페라 한 편을 본 적이 있다. 나름 비엔나 오페라 하우스에 가기 위해 그나마 깔끔한 옷으로 갈아입고 꽤나 기대를 품은 채 공연장에 도착했던 기억이 난다. 사실 그 때까지 나에게 오페라라는 장르는 전혀 접해본 적 없는 낯선 장르였다. 그리고 그날 단숨에 오페라와 가까워질 것 이라는 나의 예상과는 다르게 사실 그날 공연은 크게 와 닿는 것이 없었다. 그리고 그 이후에도 오페라라는 장르를 따로 접해본 적은 없다. 나에게는 그저 어렵고 낯선 경험으로 남아있는게 다다.      


그런 의미에서 기대되는 축제가 있다. ‘서울 오페라 페스티벌 2019’이다. 우리가 쉽게 접하기 어려운 오페라를 교육 프로그램과 갈라 콘서트, 협업공연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가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샹송 드 오페라, 카르멘>의 경우에는 샹송과 오페라의 공동무대로 어떤 식의 조화가 이루어질지 감도 잘 오지 않는 상황임에도 익숙한 샹송과 알만한 줄거리 내용에 해설이 덧붙여질 예정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된다.            


나에게 유일하게 익숙한 샹송은 프랑스 샹송 가수 에디뜨 삐아프((Edith Piaf)의 곡들인데 그나마 영화 ‘인셉션’과 ‘라비앙 로즈’를 아주 인상적으로 본 덕분이다. <샹송 드 오페라, 카르멘>에서 다행이도 내가 아는(아마 대중 대부분이 들어본 적 있는) 샹송인 ‘장미빛 인생’, ‘사랑의 찬가’, ‘사랑은 누가 소유할 수 있나요?’ 등 에디뜨 삐아프의 대표곡들을 만나볼 수 있다고 하니 크게 어렵게 다가올 거 같지는 않다. 오히려 아주 기대가 된다. 거기에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과의 만남이라, 어떤 작품이 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그저 낯설어서 잘 받아들여지지는 않았지만 지난 오페라와의 첫 만남이 있었기에 전보다는 이해의 폭이 조금은 넓어지지 않을까 이번엔 긍정적인 기대를 더해본다.         


사실 ‘서울오페라 페스티벌 2019’는 올해로 4회째를 맞는 페스티벌이다. 나와 같은 일반 대중에게는 오페라라는 다소 낯선 장르를 새롭게 향유하게 되는 기회임과 동시에 젊은 음악인들에게도 활로를 넓혀주는 문화지원의 행사이기도 하다. 깊어지는 가을, 낭만적인 추억을 되살리고 감수성을 채우는데 모두에게 좋은 계기가 되리라 생각된다. 






10월 6일(일) 오후 5시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


티켓가격 | S석 2만원 / A석 1만원

관람연령 | 5세 이상




#아트인사이트 #artinsight #문화는소통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개인의 비극이 사회적 폭력을 낳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