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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아미 Feb 22. 2022

2021/03/25

너를 생각하면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너는 할 수 있는 표현의 가짓수가 늘었어. 오늘은 나를 보자마자 부끄러운 듯 할머니 뒤로 숨더라. 눈치를 보고, 겸연쩍어하고. 말은 못 해도 스스로의 감정을 드러내는 모습이 신기해. 뭐든 보면 곧잘 따라 하는 것도 우습고. 오늘은 물건을 달라고 할 때 두 손을 겹치고 "주세요." 하는 법을 알려줬는데 다음에 만났을 때도 기억하고 있을까. 너를 생각하면 매일이 기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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