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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아미 Feb 17. 2022

2020/09/04

코로나 바이러스

 태어난 지 10개월째인 너는 외출한 일이 손에 꼽게 적어. 다 코로나 탓이야. 어른들 탓이지. 비가 멈춘 오늘 오랜만에 네가 엄마와 산책을 다녀온 영상을 받았거든. 네가 바람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덜컹이는 유아차의 흔들림을 얼마나 재밌어하는지. 그 모습을 몇 번이고 반복 재생하며 보다가 조금 울고 말았어. 마스크를 잘 쓰고 있으면 쓰고 있어서, 잘 안 쓰려고 하면 또 그건 그것대로 속상한 마음이 들어. 이 전염병 시국을 살아가는 아이들의 귀가 마스크를 건 모양으로 변하고 있대. 네 귀 모양이 마스크에 익숙한 모습으로 자라지 않도록, 어서 이 상황이 나아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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