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AI, 합리적 결정을 돕는 파트너
척추동물의 뇌는 크게 전뇌, 단뇌 그리고 간뇌로 구성되며 이중 전뇌는 가장 앞쪽에 위치한 부분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복잡한 생각, 기억, 학습, 판단과 같은 고급 인지 기능과 관련된 정보처리와 감각 정보의 분석과 감정, 동기 부여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그런 우리의 전뇌와 같은 역할을 AI가 하기에 충분한 기술적 토대가 마련되어가고 있다. 2024년까지의 AI가 기억, 학습 등의 기능에 특화되었다면 2025년은 복잡한 생각과 추론 등을 하는 생각하는 AI로 진화되었다. 즉, AI는 이 전뇌의 역할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AI는 데이터를 기억하고 패턴을 학습하는 ‘전문 비서’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제는 추론·계획·전략적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이른바 ‘생각하는 AI’로 진화했다.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AI는 더 복잡한 인간 세상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할 수 있다. 더 나아가 그 AI가 기존의 여러 컴퓨팅 시스템과 인터넷 서비스에 연결될 수 있는 프로토콜과 표준이 정립되면서 AI가 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나게 되었다.
그렇게 강력해진 AI는 우리의 전뇌를 도와 인간이 합리적 판단을 하고 결정을 하는데 실질적 기여를 해주고 있다. 즉, AI는 제2의 전뇌로서 작동될 수 있는 충분한 기술적 특이점에 도달 중이다. 이 변화의 숨은 동력은 연결성이다. AI가 단일 플랫폼 안에 갇혀 있던 시대는 끝났다. 표준화된 프로토콜과 인터페이스가 확립되면서, AI는 다양한 컴퓨팅 시스템과 인터넷 서비스와 실시간으로 연결된다. 이로써 AI는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다양한 데이터와 시스템을 종합적으로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이 연결성은 마치 인간 뇌의 시냅스 네트워크처럼, AI의 사고 범위를 넓히고 반응 속도를 높인다. 결국, AI는 인간의 전뇌 옆에서 함께 판단과 결정을 내리는 ‘제2 전뇌’로 진화하고 있다.
2025년 2월, 샘 알트만(OpenAI CEO)은 Snowflake Summit에서 “2026년에는 AI가 인류의 새로운 지식을 발견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지금 AI가 ‘신입사원’ 수준이라면 1년 뒤에는 새로운 과학 이론을 제안하거나 난제 해결 방안을 찾는 AI 에이전트가 등장한다는 뜻이다. 5월 닛케이 인터뷰에서 그는 4년 내 AGI(범용 인공지능) 개발을 공언했다. 더 나아가 2035년에는 인간보다 1만 배 현명한 ASI(인공 초지능)가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정의 회장은 이를 위해 누적 9조 달러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분석했고 ASI가 연간 세계 GDP의 5%를 창출한다면 투자금은 단 1년 만에 회수 가능하다고 했다.
AGI와 ASI는 이제 공상과학이 아니라 근미래 시나리오다. 2035년 즈음이면 우리는 슈퍼지능과 함께 일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때 AI는 인간의 전뇌를 단순 보조하는 수준을 넘어, 전혀 새로운 차원의 창의와 발견을 이끄는 존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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