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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OJOO Dec 31. 2019

내 몸값을 높이는 연봉 협상법

Market에서의 내 위치 알기

직장인 중에 당당하게 연봉협상을 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여러분은 회사 입사 시에 여러 분의 몸값을 당당하게 자기 기준을 가지고 제시를 하고 그 기준으로 연봉을 받고 들어왔나요? 이 회사에서 작년 연봉협상 시에 본인의 기준에 맞게 충분히 연봉 인상을 했나요? 대부분이 회사가 정한 내규에 따라 절대 변경할 수 없는 절대 상수의 기준으로 연봉을 회사가 결정해서 통보했겠죠. 그런 상황에서 연봉협상이라는 단어는 어불성설이죠. 연봉통보죠. 그렇다면 우리 직장인은 연봉협상은 영영 불가능한 것일까요?



▣ 배수의 진을 깔고 해야 하는 협상

연봉 협상이 직원의 입맛대로 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그만 둘 각오로 협상에 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모든 협상은 최악의 경우 깨질 각오로 임해야 양쪽이 판을 깨지 않기 위해 양보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직장인이 누가 연봉협상이 깨져서 나갈 각오로 협상에 임하나요. 그렇기 때문에 회사의 인사담당자나 상급자가 정해준 기준에 토 달지 못하고 직원이 일방적으로 양보하는 협상이 될 수 밖에 없죠.


연봉협상은 나갈 각오로 해야 합니다. 그래야 본인이 원하는 입장을 조금이라도 관철시킬 수 있죠. 그런만큼 연봉협상에 임할 때 스스로 먼저 충분한 판단이 서야 합니다. 만일 이 회사에서 내가 관철시키고 싶은 내 몸값, 연봉을 주지 않으면 정말 나가고 싶은 것인지를 자문해야 합니다. 이 질문에 OK라고 답을 해야 진정한 연봉협상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직장인이 이런 마음 먹기가 쉽지 않죠. 그래서 연봉협상이 어려운 겁니다.


연봉협상에 임하는 회사의 HR 담당 임원이나 상급자는 상대적으로 정보 우위에 있습니다. 나와 내 주변의 비슷한 경력과 역량을 갖춘 사람들에 대한 연봉 정보 그리고 외부의 비슷한 경력자들에 대한 연봉 정보를 가지고 연봉 협상에 임합니다. 처음부터 게임이 될 수 없죠. 제대로 된 연봉협상을 하려면 시장에서의 내 몸 값을 알아야 합니다. 내가 이 회사가 아닌 다른 회사로 이직한다면 어느 정도의 연봉을 받을 수 있는지, 나와 비슷한 다른 사람들은 어느 정도 연봉을 받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알아야 제대로 된 연봉협상에 임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연봉협상을 긴 호흡으로 준비하세요. 주변 동료는 물론 외부 사람들과도 연봉 관련 정보들을 꾸준하게 수집해야 합니다. 그런 정보가 있어야 상대적 비교하에 내 몸값의 기준을 설정하고 내가 어떻게 평가를 받고 있으며 어느 정도 연봉을 높일 수 있는지에 대한 가늠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정보가 있어야 당당하게 연봉 협상에 임해서 회사에서 수용 가능한 범위 내에서 내가 어느 정도까지 더 받을 수 있는지를 정할 수 있습니다.


물론 협상 자체가 불가능한 즉 연봉 테이블이 딱 정해져 있는 대기업의 경우에는 이런 조정, 협의 자체가 불가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인센티브나 보너스 등의 다른 대안을 요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떤 것을 요구하든 내가 회사가 필요로 하는, 꼭 붙잡아야 하는 능력을 갖춘 인재이어야 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그런 능력을 제 값을 받고 회사와 딜하기 위해서는 배수의 진을 치고 충분한 정보를 기반으로 냉정하게 목소리를 높여 요구하고 설득해야 합니다.



▣ 10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전략

물론 그런 협상이 하루 아침에 될리 없습니다. 길게 보고 준비를 해야 합니다. 3~4년 후 10보 전진을 위해서 올해 1보를 후퇴해야 할 수 있습니다. 아니 후퇴해야만 할 수 있습니다.


회사가 책정한 연봉이 4천만원이라고 하면, 회사에서의 내 포지션과 비슷한 동료들과 비교할 때에 이 연봉 수준이 -+ 10% 가량일 것입니다. 즉, 상대적으로 볼 때에 10% 가량 덜 받고 있거나 10% 더 받고 있을 것입니다. 덜 받고 있다면야 더 받을 수 있는 기회가 큰 것이고, 이미 상대적으로 많이 받고 있다면 늘릴 수 있는 가능성은 적어지는 것이죠. 우선 이것부터 정확하게 파악을 해야 합니다.


이후에는 회사 안이 아닌 밖을 봐야죠. 회사 바깥에서 볼 때에 내 경쟁력이면 어느 수준으로 받을 수 있을지를 점검해야 합니다. 아니 점검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회사에 회사의 정해진 기준과 규칙을 벗어나 더 받아야 함을 피력할테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나갈 각오로 연봉 협상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당당해야 하고 자신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그만한 경쟁력 즉 역량을 갖추고 있어야 하는 것은 기본이겠죠.


이런 비교 분석이 어렵거나 충분한 정보 수집에 제한이 있다면, 철저하게 나를 기준으로 상대 비교해야 합니다. 나의 작년, 올해 그리고 내년을 기준으로 나를 시간의 상대 비교에 올려야 합니다. 즉, 올해 연봉 협상을 할 때에 회사가 제시한 기준에 전혀 토를 달지 않고 100% 수용하는 것입니다. 경우에 따라 오히려 회사 기준보다 더 낮춰서 깍는 것도 방법입니다. 저 같은 경우 이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연봉협상을 회사가 정해준 기준보다 더 깍아서 더 받지 않고 오히려 덜 받았습니다. 단, 전제조건을 달아야겠죠.


내년에 어떤 성과를 달성하거나 어떤 충족된 기준에 달하게 되면 내가 요구하는 연봉 수준으로 협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해야 합니다. 내년에 더 큰 연봉 상승을 위해 올해 조금 덜 받는 것이죠. 하지만, 내년에 서로 합의한 기준을 초과하게 되면 올해 못받은 것을 넘어 올해 그리고 내년 더 받아야 할 것을 훨씬 크게 얻을 수 있는 딜을 해야 합니다. 이와 같은 협상이 제대로 된 연봉 협상이죠.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내 자신에 대한 자신감은 물론 내가 하는 일에 있어서 정확하게 어떤 성과로 회사에 어떤 가치를 증명할 것인지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예측이 필요합니다. 그만큼 어려운 것이죠.



▣ 이직은 연봉 인상의 절호의 기회

이도 저도 아니라면 회사를 옮기는 것이 최고의 연봉 인상의 방법입니다.


회사가 내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지 않는다면 나를 알아봐주는 회사로 옮기는 것이 자본주의 사회의 직업관으로서 당연한 이치입니다. 연봉협상이 내 기대대로 되지 않았다면 내년에도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건 회사가 내 가치를 저평가하고 있거나, 내가 회사의 기대에 부흥하는 역할을 하지 못하다는 증거입니다. 그렇다면 더 노력해서 회사에 기대 이상의 가치를 보여주고 제 몸값을 받거나, 내 기대 수준에 맞는 회사를 찾아 나서야 하죠.


가장 최악은 그냥 그러려니 하고 저평가 받은 채로 회사에 길들여지는 것입니다. 그런 자세로는 더 이상의 발전이 있을 수 없죠. 자본주의 사회에서 연봉은 그 경제계에서 내가 기여한 것에 대한 정당한 대가입니다. 그런만큼 만일 지금의 회사가 내 요구 수준을 맞춰주지 못한다면 대안을 찾아야 합니다.


단, 회사가 충분히 그렇게 대우를 해줄 수 있는데도 안해주는 것인지 회사 여건이 허락치 않아 해주고 싶지만 못해주는 것인지를 판단해야 합니다. 또한, 내가 받고 싶은 몸값이 이 회사가 아닌 다른 회사에서 기꺼이 지불할 수 있는 합당한 수준인지도 판단해야 하죠. 그렇기에 이 회사에서의 평가 기준, 다른 외부 회사에서의 기준을 종합적으로 파악해서 이직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고 그저 그런가보다 하고 순응하는 것은 바람직한 자세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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