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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일규 Jan 05. 2019

창원 버스정보시스템 오류, 노선 운행체계 근본 개선해야

출처 : 경남도민일보

  지난 3일, 경남도민일보 지면에 실린 “창원 버스정보시스템 오류 원인 3개월째 오리무중” 기사를 보며 현실적인 노선 운행체계에 대한 언급이 빠져 이를 언급하고자 한다. 2018년 4억7000만원이나 들여 버스정보시스템(BIS) 소프트웨어를 교체했음에도 버스에 부착된 GPS가 오류 발생하여 한동안 통신이 되지 않는 등의 오류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부산시, 김해시 등에서는 보기 어려운 오류인데 이에 대한 이유와 원인 파악이 필요할 것이다. 소프트웨어에 의한 BIS 오류, GPS 오류 내역은 창원시가 자료 공개하여야 할 것이다.

 이보다 중요하며 근본적인 개선지점에는 ‘노선 운행체계’에 있다. 필자는 수년 전 1달여 기간 동안 모 업체 노조의 도움을 받아 여러 노선별로 실차 조사를 한 적 있다. 간선·지선·읍면지역 버스를 돌아가면서 조사한 뒤 별도로 시의원(당시 통합창원시 2대 의회)의 서면질문을 통한 자료확보를 통해 문서 상 실제 출발·도착시간을 확인 및 추가 조사했다.

 그 결과 창원↔마산 간 간선노선의 경우 실제 첫차 출발시간인 05시 정각~05시 10분에 출발하는 것이 아닌 그보다 3~14분 가량 조기출발 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막차 역시 조기 출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종점 인근 정류장에서는 노선별 출발시간이 정류장 BIS 기계에 노출되는데 이 시간에 이미 여러 정류장을 통과하고 있어 BIS 기계 설치가 무의미한 것이다. 실제로 시의원을 통해 추가로 확보한 자료를 당시 분석했을 당시 양방향 기준 정류장 이내 세 정거장까지 도착·출발시간이 제대로 나오지 않은 바 있다.

 조기출발의 원인에는 부족한 운행시간이 원인에 있다. 안전·준법운행을 위해 필요한 편도 운행에 필요한 시간이 90분이라면 대체로 75분 정도 주어지는 상황이었다. 이 문제는 창원시의회에서도 제기된 바 있다. 

 2014년 배여진 당시 창원시의원은 시의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조기 출발은 운행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시간을 채우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운전직 근로자들의 전언을 언급하며 “운행 사이에 있는 휴식시간의 부족으로 더 쉬기 위해 더 일찍 출발하는 운전직 근로자의 파행적 운행을 막기 위해서는 평균 조발시간을 감안하여 편도 1회에 10~12분 정도의 운행시간을 더 배정하고 이로 인해 줄어드는 운행횟수는 출퇴근 시간대에 추가 배차하는 등 탄력 배차 제도를 활용하면 충분히 이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그러나 4년이 지난 지금도 창원시내버스의 조기출발이라는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번 버스정보시스템 오류 건에 그치지 않고 허성무 시정이 근본적으로 창원시내버스 운행체계를 개편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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