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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ree tree Aug 21. 2020

남들과는 다르다고 느끼는 분들에게

그리고 나에게.


늘 저는 남들과 다르다는 생각으로 힘들어했습니다.
사람들의 눈을 보면 그들의 생각과 감정이 느껴지거나
누군가가 나에게 베푸는 호의와 고마운 말조차 그 저의에 깔린 불순한 의도를 느낄 때면 나를 이상한 사람이라 생각하며 자책하고 또 자학하기를 반복했습니다. 또는 대신 그들의 분노의 감정을 표현하고 기진맥진해 울고 있는 나를 발견하기도 했어요. (스스로를 쌈닭, 독사라고 지칭하기도 하면서)

상대방을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이라고 그들의 입장에서 배려하고 맞추는 것이 내가 살 길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늘 나만 고립되어 멀리 떨어진 작고 작은 섬 같았거든요. 세상에 나를 편히 드러낼 곳이 하나도 없는 듯했어요. 그 외로운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주 끔찍하고 고통스럽습니다. 살아있는 것이 매일매일 고통이며 버거운 일이 되는 것입니다.


저는 의도치 못하게 (내면에서는 강하게 원했던) 치유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예술과 명상 마음공부와 자연이 나에게 살아갈 힘을 주고 내가 발 디딜 공간을 만들어주었지요.


저는 크리스탈 아이입니다. (이 말을 하는 것에도 정말 많은 용기가 필요해요) 보통의 사람들과는 많이 다른 정체성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며 그리고 내 주변 몇 명의 크리스탈, 인디고 아이인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그것을 확신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 정체성이 나를 버티게 해주는 힘이 되기도 남들을 의식하는 습관에서 벗어나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게 해주기도 하였습니다.

친구들과 나는 ‘얼마나 평범하게 살고 싶었는지’의 절실함에 대해서 말하곤 해요. 세상에서 말하는 보통과 평범함은 사람을 정말 미치게 만들거든요. 나의 개성과 진짜 내 모습을 깎고 도려내 그저 하나같이 기계에서 찍어낸 듯한 똑같은 ‘평범’으로 만들기를 반복합니다. 특히 회사생활을 하면서 정말 많이도 느끼며 힘들어했던 부분이죠.


나는 잘못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내가 크리스탈이건 인디고건 아무개던) 머리로 생각하는 것 대신 가슴에 귀를 대보면요. 나는 내 존재 자체로 신이며 아름다운 하나의 보석입니다. 나를 의심하지 마세요. 나를 깎아 똑같은 동그란 돌맹이로 만들지 마세요 부디. 남들이 이상하다고 생각할까봐 나를 숨기지 마세요. 그저 드러내는 용기를 내보세요.


늘 자기의심과 불안속에 살아오다 이제야 나를 신뢰하기 시작한 저는 나를 믿고 내 가슴을 따르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 일인지 새삼 깨닫고 있습니다. 내가 추구했던 사랑, 왜이렇게 난 늘 사랑에 목마를까. 남들처럼 일이 우선시 되어야 하는데. 라는 생각에 나를 깎아야만 했던 내가 이제는 옳다는 것을 압니다.


왠지 해야만 할 것 같은 말, 행동, 도전을 망설이지 말고 하세요. 그게 분노, 울음, 쌍욕, 미친년처럼 발광하고 정신이상자처럼 보이는 행동이라도요. (그것 또한 사회가 이름붙이는 ‘비정상’에 포함되는 것이지요. 보통 평범 정상 비정상, 모두 꺼지고 좆까라고 말하면 시원합니다.) 그것은 내 안의 소리이자 이 아름다운 우주를 조화롭게 만들어가는 한 신성한 행위에 불과합니다. 그것은 늘 정답입니다.


치유의 과정, 어두운 터널을 지나는 분들에게도 이 과정을 신뢰하자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어두운 터널이 꼭 어둡지만은 않아요. 그안에서 우리 함께라면 작은 조명하나켜고 도란도란 이야기할 수 있어요. 그리고 곧 다가올 빛이 보이기에 그 빛을 등대삼아 나아갈수 있죠! 정화될 감정이 올라올때마다 그것을 신뢰하고 함께 사랑으로 나누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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