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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영처럼 Jul 12. 2022

콘텐츠가 안 만들어질 때

걸림돌 제거하기 

콘텐츠 관련 어떤 내용을 쓸까 고민하다가 이번에는 콘텐츠를 쓰려고 하는데 잘 안 써질 때, 지속이 안될 때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이는 콘텐츠뿐만 아니라 무엇인가를 하려 할 때, 대부분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1. 왜 콘텐츠를 만들려 하나


우선 콘텐츠를 만들려 한다면 왜 만드려고 하는지부터 생각해야 한다. 한두 번 정도는 어떻게 해볼 수도 있겠지만, 왜 하는지 그 이유가 없으면 중간에 포기하기 쉽다. 처음에는 아무리 의지가 있다 해도 왜 하는지 이유가 없으면 쓸 수 없는 환경이 닥쳤을 때 흔들리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단순히 글을 쓰는 것 자체가 목적은 아닐 것이다. 블로그로 콘텐츠를 만든다 치면 무조건 블로그에 글을 써야지라고 목표를 잡기보다 그것을 넘는 목표가 있어야 한다. 블로그에 20개의 콘텐츠를 만들어 전자책을 발행한다든가, 모집글을 써서 상품이나 서비스 판매를 유도할 수도 있다. 


이렇게 단순히 글을 쓰는 것 자체에 목적을 두면 상황에 따라서 포기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그 이상의 목표가 있다면 상황에 따라 방해가 있더라도 다시 시도하게 된다.



2. 환경적 방해 요소


회사를 다니거나 육아를 한다면 원하는 대로 시간을 보내기 어려울 수 있다. 시간을 정해서 콘텐츠를 만들어야지 결심했더라도 예상치 못한 변수는 생기기 마련이다. 이때 한 두 번은 변수에 휘둘릴 수 있다. 하지만 이 수가 많아지면 경로에서 이탈하게 된다. 결국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하고 포기하는 일이 생기게 된다.


이때에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우선순위의 문제이다. 앞서 왜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이 역시 아무리 방해받는 일이 많다 해도 왜 이걸 하는지가 서면 다시 돌아올 수 있다. 하지만 뚜렷한 목표가 없다면 흐지부지 될 수밖에 없다. 이때에는 왜를 생각하면서 모든 일의 우선순위를 정한다.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면 이것이 우선이 되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어떤 일이 있더라도 그 시간을 확보하는 걸 우선으로 한다. 되도록이면 방해받지 않을 시간으로 말이다. 가령 밤에는 아무리 시간을 내려해도 쉽지 않다. 야근을 할 수도 있고, 친구가 갑자기 연락을 할 수도 있다. 집에 와도 아이들이 잠들지 않으면 방해받을 수 있다.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 때를 잡아야 변수가 적다. 내 경우는 새벽 시간을 활용한다.



3. 의지력이 약해지는 경우


계획을 세우고 콘텐츠를 만들기로 결심할 때는 반드시 해낼 거라 다짐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은 자꾸 흔들리게 된다. 당장에 결실로 이어지지 않을 경우 이게 맞는 건가 하며 의심이 올라오기도 한다. 의지력이 점점 약해지는 거다.


이때는 단순히 의지력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게리 컬러의 원씽에서는 에너지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부분이 있다. 교도소에서 시간에 따라 가석방 심사에 영향을 미치는가를 조사했다. 점심시간과 퇴근시간이 가까울수록 가석방을 수락하는 비율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피로도가 높은 시간일수록 이성적인 판단보다는 감정적인 판단에 치우치는 경향을 보인 것이다. 올바른 사고에서 나온 결과가 아니다. 이처럼 에너지는 중요하다. 아무리 강한 의지를 갖고 콘텐츠를 만들기로 계획 세웠다 하더라도 하다 보면 에너지가 약해지는 경우가 있다. 


이건 단순히 의지력의 문제보다는 에너지의 문제일 수 있다. 이때는 스스로 에너지가 충만한가를 살피는 게 우선이다. 예를 들어 건강한 식사를 하고 있는지, 잠은 충분히 자고 있는지, 적당한 운동을 하고 있는지 등이 이에 해당된다. 에너지가 올라가면 목표한 바를 이룰 확률이 월등히 올라간다.


그리고 또 하나의 해결책으로 환경설정을 들 수 있다. 에너지는 충만한데 정말로 의지력의 문제라면 의지가 꺾지 않도록 수시로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는 환경에 자신을 넣으면 된다. 예를 들어 하루에 1개 글을 발행하는 챌린지 팀에 조인하거나 새벽 기상을 함께하며 아웃풋을 하는 모임에 들어가는 것도 좋다. 무엇이 됐든 혼자 할 때보다는 확실히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4. '자존감이 낮아서 못한다'는 생각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자존감이 낮아서 하기 어렵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블로그에 1개의 글을 쓰는데 자존감이 낮아서 글을 쓸 수가 없다고 말한다. 자존감이 낮다는 것은 자신이 하는 일을 다른 사람이 평가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서 온다. 평가할 여지를 없애면 된다. 


또한 스스로 작은 행동들을 이어서 하고, 성과를 만들면 된다. 예를 들어 사람들이 보지 않도록 콘텐츠를 만들면서 혼자만 보도록 저장을 한다. 이는 연습과정이다. 그리고 수정을 통해 퀄리티를 올린다. 물론 번거로울 수 있다. 하지만 스스로 급하게 발행하여 낮은 퀄리티로 자존감을 운운하며 스트레스받는 것보다 좀 더 좋은 퀄리티를 만들어 내보내는 게 낫다. 물론 사람들은 생각보다 다른 사람에게 관심이 없다. 글을 발행하든 안 하든 전혀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혹은 스스로 작은 성과라 생각할 만한 일을 계속한다. 그렇게 하면서 꾸준히 성공 경험을 만든다. 그러면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자연스럽게 올라간다. 그때는 뭘 해도 나는 잘 못하는데 등의 말로 쭈구리가 되지 않고, 나는 할 수 있다로 자신 있게 나서게 될 것이다.



5. 계획표 


보통 사람들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체크리스트를 활용한다. 그 안에는 어린 시절 방학 계획표처럼 하루 일정이 다 들어가 있다. 정작 목표를 향한 중요한 일을 위한 리스트가 아닌 생각나는 모든 일들이 전부다 포함되어 있다. 체크리스트를 채우기 위한 체크리스트가 되는 것이다. 목적을 위해 체크리스트를 만들고 활용해서 목표한 것을 달성하는 게 아니다. 체크리스트 자체를 채웠다는데 의의를 두는 경우가 많다.


실제 목표를 향한 스케줄인지, To do 리스트인지 확인해보자. 단순히 해야 할 일들이 목록이 나열되어 있는 건 아닌지 이걸 다 채워도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없는 건 아닌지 확인해보자. 체크리스트는 단순히 할 일의 목록이 아니다. 블로그에 20개 글을 매일 1개씩 써서 전자책 발행이 목표라면 체크리스트에는 목표를 향한, 매일 1개씩의 글 발행이 리스트에 올라와야 한다. 한 시간 글쓰기가 아니란 말이다.


그리고 기한이 있는지도 살펴본다. 20개의 콘텐츠를 발행하는데 기한이 없다면 안 한다는 의미와도 같다. 매일 1개씩, 20일 동안의 기한인지 혹은 3일에 1개씩 60일 동안의 기한인지 기한을 정해야 한다.


앞서 방해받지 않는 온전한 시간을 확보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계획과 기한이 정해져 있더라도  매일 방해받는다면 소용없는 계획이 될 것이다.



6. 쓸거리가 없다


큰 주제가 정해졌음에도 무엇을 쓸까 고민만 하다가 쓸거리를 못 찾는 경우 다양한 방법으로 쓸거리를 떠올릴 수 있다. 그중에서 한 가지는 책이나 다른 글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오는 방법이다. 큰 주제의 키워드를 검색창에 검색해본다. 그러면 이미 쌓여있는 글들이 노출될 것이다. 그 글의 제목을 보며 쓸거리를 찾는 방법이 있다. 혹은 관련된 책을 보며 아이디어를 얻는 방법이 있다. 내 경우는 둘 다 한다. 


너무 안 써지는 날은 일부러 책을 보면서 인풋을 늘리다. 그러다 보면 책을 읽다가 갑자기 특정 단어나 아이디어가 떠오르면서 쓰고 싶어지는 순간이 온다. 물론 쓰고 싶은 순간이 오지 않을 수도 있다. 괜찮다. 그러면 그냥 쓸 수 있는 키워드를 하나 뽑아내서 그걸로 시작해도 좋다.



7. 쓰는 방법을 모르는 경우


흰 화면과 마주하면 쓰는 것 자체가 두려워질 때가 있다. 이때는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시간만 보내는 경우다. 사실 이건 평소에 조금만 신경 쓰면 해결될 일이다. 수시로 떠오르는 것들을 본인 카톡에 보내 놓거나 메모장을 활용해서 모아두면 된다. 이동 중에 오늘은 뭘 쓰지 라는 생각을 담고 있으면 갑자기 떠오르며 생각날 때가 있다. 그런 식으로 평소 틈틈이 쓸 거리를 모아두면 좋다. 


하지만 평소 그런 습관이 잘 들여있지 않다면 흰 모니터를 앞에 두고, 무엇을 써야 하나 막막할 것이다. 이 때는 아무도 이 글은 안 본다는 생각을 하고 그냥 생각나는 것들을 아무거나 쳐본다.  혼자만 볼 거라는 생각에 써 내려가다 보면 갑자기 글의 방향이 잡히는 경우도 있다. 물론 끝까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말이다. 그것도 상관없다. 글 쓰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면 이런 과정 역시 도움이 된다. 흰 공간을 두려워하기보다 일단 친해지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볼 것에 대한 걱정은 차단하는 게 좋다. 비공으로 써내려 가면 된다.


이렇게 콘텐츠를 만들 때 걸림돌이 될 만한 것들을 써봤다. 실제로는 단순히 콘텐츠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일이 다 해당되는듯하다. 결국 환경적으로든 의지적으로든 다 받쳐줘야 잘 써나갈 수 있다. 이건 만들면 된다. 중요한 것은 분명한 목적이 있다면 흔들려도 다시 설 수 있다는 점이다. 콘텐츠를 쓰는 이유를 한 번은 꼭 정해보자. 당장 콘텐츠를 만드는 것 이상의 목표가 있다면 언제든 방해가 오더라도 다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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