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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논노 Sep 27. 2021

어렵게만 느껴지던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친해진 기분

<길 위의 편지>를 읽고


1700년대의 사람이 보낸 여행기의 편지를 읽고 있으니 기분이 계속 묘했다.


#길위의편지 는 <여성의 권리 옹호>의 저자이자 메리 셸리의 어머니인 메리 울스턴크래프트를 에세이로, 그것도 여행 에세이로 만나게 되니 어렵게만 느껴지던 그가 조금은 가깝게 느껴지기도 한다.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등 스칸디나비아 반도를 여행하며 독자에게 쓴 편지들은 여행에서 마주하는 작은 기쁨들과 삶을 한 발자국 떨어져서 볼 수 있는 것들을 알려준다.


예전 시대의 여행이기이고, 학자로서의 통찰력을 볼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쉽지만 또 쉽지만은 않다.


소소한 즐거움과 깨달음 속에 여행에서의 불편하고 힘들었던 점, 어린 딸에 대한 그리움 등을 엿보고 있노라면 정말로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가까워진 기분이 든다. 심지어 독자께 보내는 편지 형식이니 더욱 더.


읽기에 앞서 좀 더 가볍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좋다. 나는 중세 시대 이야기나 배경을 좋아하고, 이때의 에세이는 또 처음이라, 신기하기도 했던 그러나 또 비슷하게 느껴지기도 했던.


매번 편지의 마지막에 썼던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의 말을 따라, 나도


안녕히!


덧, 조용히 세상을 움직여온 여성 작가들을 담고 있는 궁리의 F시리즈. 너무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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