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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창익 Oct 01. 2024

논술의 종착역, 창의력 #6 아이폰

- 새로운 차원의 창의력, 카테고리 시프트. 

                                                                                                                       

카메라, 테블릿PC, GPS, 휴대폰...      


아이폰은 이 중 어떤 것도 아니다. 동시에 모든 것이다. 스티브 잡스의 아아폰은 카테고리 시프트(Category Shift)의 대명사다.

      

스티브 잡스의 눈에 기존 휴대폰은 보잘 것 없었다. 하드웨어는 구렸고 소프트웨어는 빈약했다. 새로운 휴대폰을 만들기로 했다.      


2007년 6월 애플의 아이폰이 나오기 전 휴대폰은 기존 전화기에서 선을 없앤 것에 불과했다. 버튼과 수화기의 결합체에 지나지 않았다. 소프트웨어가 있었지만 문자를 보내고 조악한 게임을 할 수 있는 정도였다.      


애플은 맥킨토시 운영체제가 있었다. 모바일 기기는 아이팟이었다. 휴대폰을 만들던 회사가 아니다. 당시 사람들은 휴대폰과 업무용 블랙베리, MP3 플레이어를 따로 갖고 다녔다. 스티브 잡스는 모토롤러같은 휴대폰 업체가 언젠가 MP3와 결합한 기기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다. IBM이 아니라 모토롤러가 애플의 위협이었던 셈이다.      


스티브 잡스는 모토롤러와 합작을 택했다. 이렇게 2005년 락커가 나왔다. 100여곡을 저장할 수 있는 휴대폰이다.      

스티브 잡스는 라커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성능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디자인이 구렸다. 기존의 여느 휴대폰과 다를게 없었다.      


스티브 잡스는 모바일 전용 OS를 만들어 카메라와 MP3, GPS, 컴퓨터, 휴대폰 기능을 결합한 ‘모바일 기기’를 만들기로 했다.       


2007년 6월 아이폰이 처음 나왔다. 터치스크린 방식의 아이팟에 카메라와 휴대폰, 모바일 인터넷이 가능했다.      


애플 입장에서 보면 사진을 찍고 전화와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아이팟이었다. 기존 아이팟에서 다기능 아이팟으로 개념이 분리된 것이다.       


잡스는 이 모바일 기기를 휴대폰의 범주로 포지셔닝했다. 이름을 ‘아이폰’이라고 지었다. 모토롤러와 노키아 등 기존 휴대폰 선두업체들 입장에서 보면 카메라와 MP3, 모바일 인터넷이 가능한 휴대폰이 탄생한 것이다.      

아이폰은 출시 직후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사람들은 신개념 휴대폰에 열광했다. 게임체인저였다. 아이폰 이름을 뉴 아이팟이라고 지었다면 양상이 지금과 조금은 달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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