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을 위한 뭔가 특별한 무언가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독립서점'이 주요 볼거리가 되고 있다. 독립서점이란 대규모 자본의 유통망에 의존하지 않고 개인이 서점을 운영하며, 자신의 취향대로 꾸민 작은 지역 서점을 뜻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이 가끔은 세상의 균형을 유지한다”라는 모토로 하는 허송세월은 독립출판물과 순문학 서적을 소개하며, 지역 작가의 소품을 위탁 판매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도 좋을 공간이며 꾸민 듯 꾸미지 않은 책방은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만든다.
대형서점이 장악하고 있는 도서시장에서 허송세월은 유니크한 매력을 뽐내며 고유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서점이란 느낌보다는 작은 공방 같은 느낌이 강했으며 일반 서점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책을 전시하고 있는데 왠지 모르게 정이 가는 곳이다.
허송세월은 책을 읽으며 공간과 이야기를 나누고 사람을 사람으로 만들어 주는 시간들 누군가는 허송세월 이라고 불러도 좋을 시간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독립출판물로만 구성돼 있다 보니 생소한 작가와 책을 마치 보물찾기 하는 기분으로 살펴보면 좋다.
최근들어 전국 곳곳에 다양한 개성을 지닌 동네서점이 생겨났다. 특히 최근에는 여행을 떠나기 전 방문하고 싶은 독립서점을 찾아보거나 독립서점을 방문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독립서점 투어’族도 늘고 있다.
동네에 서점이 들어서며 골목이 바뀌고 변화된 도시를 즐기기 위해 찾아오는 여행자들이 증가하는 선순환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독립서점이 골목의 분위기를 바꾸고 소도시의 디자인을 변화시키고 있다. 천안의 허송세월은 주목할만한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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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빈 PD wb@beenpictur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