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리모델링 7 - 얼굴 밝게 하기
큰아들 상견례를 앞두고 얼굴 밝게 하기 시술인 레이저 토닝을 했다. 인생 리모델링 중 얼굴 부분을 리모델링한 것이다. 그동안 내 얼굴은 담배와 술에 찌들어 검붉은 색이었다. 얼굴은 내 몸을 대표하는 부분이다. 얼굴 리모델링을 하지 않고 리모델링을 했다고 말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와중에 아내가 피부과에서 레이저 토닝을 하고 왔다. 얼굴이 맑아진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전에 점을 빼 그 효과를 톡톡히 인식한 터라 나도 따라 해 보기로 했다.
토닝은 레이저로 피부 속에 있는 잡티를 깨어 없애는 것이란 설명을 들었다. 하지만 그 효과는 2주밖에 가지 않고 후에는 또다시 토닝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잠시 망설였지만, 아들의 결혼 상견례를 앞두고 있어 2주 만이라도 깨끗한 얼굴을 해보고 싶었다. 또한, 신부 가족에게도 좋은 인상을 보여주고 싶었다.
피부과에 가서 얼굴 맑게 하는 시술인 토닝을 5만 원 주고 했다. 사진은 아침에 토닝하기 전과 저녁 토닝 후의 보습이다. 사진에 잘 나타나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개인적으로는 확실히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다.
얼굴은 자신감을 나타낸다. 멋진 얼굴은 자신을 당당하게 만들어준다. 50살이 넘어가면 누구나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한숨을 쉰 적이 있으리라. 그리고 세월을 잡을 수 없음을 안타까워하리라. 그러면서 밑으로 처진 얼굴과 주름 등을 보고 ‘나이가 드니 당연하다. 어쩔 수 없는 것 아니야, 어쩔 수 없다면 받아들여야지!’라 생각하며 자신을 가꾸지 않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그것은 자신을 가꾸지 않은 습관이 말하는 변명에 불과하다는 것을 인생 리모델링을 하면서 깨닫게 되었다. 젊음은 가꾸지 않아도 그 자체로써 빛이 난다. 그런데도 좀 더 멋진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정작 더 멋진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 노력할 때는 젊었을 때가 아니라 나이가 들었을 때이다. 자신을 가꾸는 것을 포기하기보다는 좀 더 멋진 모습이 되기 위해 노력할 때라는 것이다. ‘지금, 이 나이에 가꾸어서 뭘 해!’라 생각하고 생긴 대로 나이가 든 대로, 그냥 살아지는 대로, 습관대로 살아가기보다는, 그 누구를 위해서가 아닌 자신을 위해서 가꾸어야 한다.
사람에게는 그 나이에 맞는 멋진 모습이 있다. 청춘은 젊음 그 하나로 빛이 난다. 그처럼 중년의 나이도 그 나이에 맞는 멋진 모습이 있다. 거울을 보면서 한숨만 쉴 것이 아니라, 멋지게 가꾼다면 중년의 나이도 젊음 못지않은 멋진 모습을 가질 수 있다.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 노력한 만큼 보상이 주어지는 것이다.
2주 후에 원위치가 될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아직도 얼굴의 맑음을 유지하고 있다. 그것은 노력의 결과라 생각한다. 그 요인은 인생 리모델링의 여러 과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생각한다. 아는 지인이 이런 말을 하였다. “저는 3일 정도의 단식을 하곤 합니다. 그때마다 얼굴이 맑아지는 것을 느껴요.” 나는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다이어트를 하면서 한 일주일 동안 밥을 먹지 않은 적이 있다. 그 지인의 단식과 비슷하지만, 완전히 단식하지는 않았다.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대신 채소와 계란과 어묵 등을 먹었다. 지금도 다이어트 중이며, 현미밥을 먹기 시작했다. 2주면 원위치 될 거라는 토닝의 효과가 아직도 지속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앞으로도 계속 과거보다 맑은 얼굴이 될 거라 기대한다. 또한, 한번 맑은 얼굴을 맛보니 더 이상 맑은 얼굴을 잃어버리고 싶지 않아 그에 대한 공부와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차츰차츰 인생 리모델링하는 것에 재미를 붙였다. 가발도 한번 써볼까 고민 중이다. 나이는 드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노력한다면 나이에 비해 젊게 살수도 있다는 것을 느끼는 요즈음이다. 살아지는 대로 사는 것이 아닌 잘 살아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