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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순두비 Nov 04. 2022

부장님 개그에 웃어주지 마세요

계속 웃어드려야 한다고요

나는 잦은 이직으로 항상 신입이었지만 신입이었던 적이 없다. 날 때부터 부장이 될 수 있도록 준비된 썩은 유머가 있었기 때문이다. 다들 질색팔색 하지만 가끔씩 진심으로 웃어주는 같은 부류의 변태들이 있다. 그런 변태들을 파악하기 위해 나는 따봉 수를 체크하고 웃어준 사람을 기억하는 등의 부지런함을 보이고 있다.


장은 부지런한 장난꾸러기의 줄임말이다. 매일 끄적이는 이 글에 좋아요를 계속 누르지 말라. 작가로 초대당해서 부장만 가득한 곳에 갇혀서 실없는 글에 웃어야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이 글을 눌러 들어온 귀여운 직장인들에게 가짜 부장으로서 해줄 말이 있다. 부장님들은 그 명성에 걸맞게 시도 때도 없는 허탈한 말장난을 치신다. 그에게 자꾸 치아를 보이며 웃어주지 말라. 치아를 보여 주는 것은 진심으로 보일 수 있다. 매일 웃어주고 싶지 않다면 당장 그만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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