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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미루 Oct 02. 2019

가을 나주 한복여행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느리고 조용하고 따뜻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나주. 몇 개월 전부터 마음 속에 나주 도래마을을 여행지로 넣어놓고는 기회만 기다렸다. 이제껏 다녀온 민속마을과는 다른 양반가 집성촌이 있는 도래마을이 궁금했다. 여기에 내셔널트러스트에서 시민이 모은 기금으로 운영하는 도래마을 옛집은 어떤 곳일까. 10월 초 황금연휴에 걸친 2박 3일 나주 여행을 시작했다.              





느슨한 나주



10월 6일 이른 오전 하늘은 매우 흐렸다. 이제 더 추워지려 하는 것일게다. 혹시 몰라 챙겨 나온 가디건을 손에 꼬옥 쥐고선 흔들거리는 열차 창 밖을 바라봤다. 낯선 풍경이 빠르게 다가왔다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여행에 앞서 좋은 날씨를 기대하는 것은 누구나 같은 마음이겠지만 사람 뜻대로 되지 않는 것 중 하나라는 것도 잘 안다. 애당초 걱정은 하지 않았다. 비가 오는 나주, 흐린 나주도 분명 멋질거야. 운이 좋아 날씨가 좋아진다면, 그것도 분명히 기분이 좋겠지만.





나주에 도착하기 한두시간 전부터 비는 이미 그쳐 있었다. 그래도 파아란 하늘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믿지 못할 광경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구름 가득 낀 하늘을 보며 두 팔을 높게 들어 커튼 걷듯 양쪽으로 팔을 허우적 대 보았다. 바람은 구름을 이끌고 빠르게 어딘가로 향한다. 눈 시리도록 파아란 하늘이 내 머리 꼭대기를 가득 메운다. 해가 반짝, 정수리를 향해 쏟아진다. 아, 해다.

                   


                                                  

나주 역은 조용하고 평화로웠다. 도착한 시간이 점심시간 즈음이라 우동가게 하나쯤 기대했지만 나를 반긴 것은 프랜차이즈 도넛체인점이었다. 여기까지 와서 평범한 도넛으로 식사를 시작할 수는 없어, 함께 여행 온 R에게 귀엽게 뾰루퉁한 얼굴을 보여준다. 그래도 기분이 좋다. 비가 그쳐서. 구름이 걷혀서, 파란하늘이 보여서.



나주 시내까지 가기 위해서는 버스를 기다리면 됐다. 버스로 약 14분 남짓 걸리는 순환 2번은 15분 뒤에 올 예정이다. 도착하자마자 현지인처럼 여유롭게 버스를 기다리기로 했다. 하지만 곧 변덕스럽게 마음을 바꾸었다.


"밥을 먹어야겠어."


전혀 바쁠 것 없는 나주역 앞 일상을 평화로이 보내던 택시기사님을 바쁘게 일으켜 세운 것은 바로 우리였다.






나주시내에서는 역시 나주 곰탕    


이 근처 먹을 만한 곳이 어딘가 서둘러 검색을 시작한다. 언제나 여행을 오면 무계획이 계획이랬다. 그래도 한 끼 정도는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음직한 장소를 가고 싶다. 차로 겨우 5분 걸리는 시간동안 뻔한 맛집을 가려는 내 계획은 금방 수정해야 했다.


"지금 거기 가면 줄 서야 돼요. 다른데 소개해줄라니까 거길 가쇼!"


기사님께 죄송한 얘기지만 나는 살짝 의심했다. 예전 다른 지역에 갔을 때, 자기가 잘 안다는 이유로, 그리 맛있지도, 그렇다고 가격적인 경쟁력도 없는 곳에 우리를 내려주었던 다른 누군가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적은 경험으로 모든 좋은 사람을 의심하는 것은 나쁜 버릇이다.


"내가 가 봤는데 국물도 괜찮고 고기도 괜찮더라고요. 거기 요즘 많이들 가던데."


내 마음을 알리 없는 기사님은 내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열심히 짜내시는 중이었다. 나주에서 처음 만나는 친절함이었다.


어차피 여기가 다~ 곰탕 거리니까 어딜 가든 맛은 비슷할 거라며, 그래도 이 집이 내 먹기에는 쫌더 낫더라는 기사님 말씀은 더 들을래야 들을 수 없었다. 금방 곰탕집 앞에 도착했기 때문이다. 감사 인사를 하고 차 문을 닫고, 다시 출발하는 기사님은 당부를 잊지 않으셨다. "택시 기사가 추천했다고, 잘 해달라 하쇼!" 그 말마따나 이집은 맛집이었다. 내가 들어갔을 때에는 우리 팀밖에 없었지만 줄지어 사람이 끊이지 않았다. 가격은 이 골목에 있는 거의 모든 곰탕이 동일한 가격, 9,000원.





이 집의 비법은 소금, 소금이다!




금학헌 목사내아에서 하룻밤



오늘 숙소는 나주 곰탕 거리 바로 앞에 있는 금학헌, 목사내아다. 좋은 기운이 가득한 곳이라 오는 사람은 반복해서 머물기를 바란다는 곳. ㄷ자 모양의 팔작지붕은 유석증 목사와 김성일 목사님이 머무시던 방이 있다. 학문적 성취를 원하는 사람은 김성일 목사님방을, 공명정대한 판단을 해야 하는 사람은 유석증 목사님 방에 머물라는 관리사님의 스토리 텔링이 특히 인상깊다. 중앙에 있는 건물은 잘 보존돼 온 건물이고, 의실과 지실 예실이 있는 건물은 신축 건물이다. 구 건물은 예약을 빨리 하지 않으면 머무르기도 쉽지 않다. 그래도 50,000원으로 묵어볼 수 있는 금학헌이라니. 운 좋게도 비오는 금학헌, 흐린 금학헌, 화창하게 갠 금학헌과 해가 내리쬐는 맑은 금학헌을 모두 만나고 돌아왔다. 


                       


                                    

마루 바로 뒷 편에 있는 건물은 시의 높은 분이 기거하시는 관사라 들었다. 목사 내아 바로 뒷편이라니, 아마 지혜로운 과거 목사님들의 좋은 기운을 받고 계실 것이다.                      





목사 내아 앞 마당은 관리사님이 부지런히 관리하고 계신다.


마당은 곱게 바닥을 쓸어 내린 모양이 그대로 박혀 있다. 마당 한 가운데 서서 금학헌의 고고한 군자의 지조를 느껴보다.


목사 내아에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담당자님의 이야기를 한참 동안 재밌게 듣다 보니 흩뿌리는 비는 어느새 구름과 함께 사라져 버렸다.                




나주읍성 고샅길 서부길따라 도보 여행



어디를 가봐야 하는지 어떻게 가야 하는지 계획은 없지만, 정관헌을 따라 지도를 보며 크게 한 바퀴 돌아 보기로 했다. 내가 사랑하는 골목(고샅)은 이곳 나주 읍성을 이해하는 첫 걸음이 됐다. 향교길과 명당거리, 서문안길을 지나는 길은 조용하고 평화로웠다. 이 좋은 길을 나와 R만 걷고 있다는 것이 정말 특별한 기분이다. 


                                     

나주읍성 영금문(서성문)

        

영화 군도에도 등장하는 서성문은 일제에 의해 의도적으로 훼손됐다가 현재는 복원한 상태다. 동학농민군과도 연이 닿아 있는 곳이다.                             



                                     

시간의 흐름에 몸을 맡긴 구조물들과 기와, 담쟁이 덩굴이 정겹다. 억지로 끌어당겨 일부러 꾸며 놓을 수 없는 자연스러움이 그대로 뭍언난다. 비를 맞고 녹이 슬고 망가진 모습 안에 오랜 기간 버텨온 시간이 느껴진다.                          





                   


                                                  


                              

이로당과 소나무


                                      

구불구불하게 생긴 소나무는 한눈에 보기에도 범상치 않았다. 용이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과 비슷하다 해서 용소나무라는 별명을 가진 이 분의 나이는 무려 400살.                        










나주 향교


                                        

어렸을때 집근처에도 향교가 있었다. 하지만 그냥 옛날 식으로 지어놓은 건물이라고만 알았지 어떤 역할을 위한 곳인지는 잘 몰랐다. 유교교육을 위해 지어 놓은 나주 향교는 임진왜란때 불탄 성균관을 재건축 할 때 모델이 되기도 한 곳이다. 나주 향교 우측에 있는 충복사의 유허비도 놓치면 안된다. 향교를 둘러보고 나올 때에는 방명록을 꼭 작성하도록!

                             



                    


                                      

향교를 지나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나주 읍성 북망문까지 다녀왔다. 향교에서 도보로 15분 걸리는 거리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곳이지만 가림막에 구멍을 내 오가는 사람이 진행 상황을 살펴 볼 수 있게 해 둔 덕분에 허탕치지 않아 다행이었다.           


                                            



나주성당



목사 내아 근방으로 돌아오는 길에 반가운 성당이 있어 들렀다. 천주교나주성당이다. 여행 중에 성당에 들러 안전한 이동을 할 수 있도록 기도하는 순간은 나를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R과 가족을 위해서이기도 하다.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 건물도 살펴볼 수 있다. 한국식 성모마리아와 아기예수상도 인상깊다.                         



                 


                           





                              

나주에 도착한 날 방문했던 성당은 비오고 갠 직후여서 그런지 인적이 드물었다. 모든 것은 열려 있었지만 사람을 만나기는 힘들었다. 다음 날, 다시 들른 성당에서는 한바탕 고기파티가 벌어지고 있었다. 여행자인 우리들에게 손짓하며 막 구운 고기와 막걸리, 김치를 한가득 내어주신 덕분에 풍족한 점심으로 배를 채울 수 있었다!

                   


                                                  

돌아오며 재밌는 간판을 봤다. 곰탕이라 곰을 그려놓았다. 오래 걸었지만 이런 작은 것들을 보고 웃을 수 있어 기분좋다.


파랗던 하늘에 구름은 어느새 하루의 끝자락을 물고 오렌지빛으로 빛난다.                           



                                                        



금성관



나주목을 찾는 사람이 수백년이상 다녀간 곳이니 나도 걸음하지 않을 수 없다. 벌써 해가 많이 넘어간 상황이지만 이곳은 나주목의 시작과 끝이기 때문에 시간은 크게 상관 없이 중요한 지점이다. 임진왜란 때 최초 의병 봉기지점과 광주학생독립운동이 시작되고 나주학생운동과도 연관이 있는 곳이다.                



                             

해질녘 금성관도 멋지지만 어둠 속 금성관도 매력적이다. 조명으로 밝게 빛나는 이곳은 아까와 같은 곳이 맞나 싶을 정도다. 고즈넉함이 더한다. 낮에 방문했다면 일정을 모두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또 한번 들러야 하는 곳이다.                   





                                          

뒷골목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는 뒷골목도 나주 나름의 향토적인 매력이 있었다. 시 차원에서 열심히 정리해 놓은 거리와 간판, 노오란 전구 조명이 조용한 이곳에 활기를 불어 넣는다. 나주 곰탕에 질렸다면 다문화 직원들이 운영하는 다함께 식당에 들러보는 것도 좋다.                     




                                            

다함께 식당



다함께 식당은 문화원에서 보조한 금액으로 함께 만든 식당이다. 한국, 필리핀, 베트남인으로 구성된 직원의 생각과 손길은 내부 국기 장식 뿐만 아니라 메뉴에도 그대로 나타난다. 저렴하고, 맛있다. 다음에 다시 들렀을 때, 이날 만났던 필리핀 점원분이 다시한번 반겨주셨으면 좋겠다.

                            




세트 메뉴 두 개와 맥주까지 한병 해치운 가격은 20,000원. (음식 값보다 산미구엘 맥주 값이 더 비쌌다^^. )                            






                                        

일제 강점기 하수도길


중앙교를 지나 금성교가 자리잡은 곳에는 일제강점길 하수도길이 있다.

지나는 사람은 거의 없고 노오란 가로등빛만 가득하다.              


                


                                                 

나주에서 만난 동물들도 참 친절했다. 금학헌 앞 백반 집에서 밥을 주는 요 반 고등어 녀석은 처음 보는 내게 쉬이 곁을 내 주었다.                             





사매기와 향청터



조선시대 현종이 네 마리 말이 끄는 수레로 이 거리를 지났다 하여 '사마교'라는 이름이 붙은 곳이다. 본래 물길이 있고 다리가 있던 자리지만 지금은 그저 좁은 도로다. 이곳을 지나다 보이는 아래 비석은 나주수세운동기념비다.             


                                                 

다음 날, 오전 일찍 임진왜란 때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문열공 김천일 선생님을 기린 곳인 정렬사를 향했다. 나주 목사내아에서 다소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이지만 의병운동의 의미가 깊은 나주에서 꼭 들러보고 싶은 곳 중에 하나였다. 상당히 애매한 거리라 버스를 타고 내려 10분을 걸어 도착했다. 동신대학교 캠퍼스를 지나 볕 좋은 곳에 정렬사가 있었다.




                                     

정렬사



중심가와 꽤 떨어져 있는 곳이라 그런지 오랜시간 머물렀는데도 사람 한명 오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방문한 의미가 있었다. 나라가 망하기 일보 직전에도 포기하지 않았던 의병장, 2년동안 끊임없이 활동하다 10만 왜병을 맞아 전사하셨다. 나는 지금 이렇게 내 의지대로 이곳에 서 있지만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이렇게 묵묵히 나라를 지킨 분들 덕분이다. 나라가 위태로울 때에, 일제강점기에, 가까운 전쟁시에 목숨을 걸고 중요한 것을 지키려 노력한 이들을 기억해야 한다. 그분들 모두를 기억할 수는 없어도 감사한 마음을 가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과거에 이런 분들이 중요하게 생각한 그것을 지키지 않았다면 아마 지금의 나도 없을 테니까.

                             



                 


문열공 김천일 선생님



                      



                                        

정렬사는 아주 잘 관리되고 있는 곳이었다. 주말이라 관리자가 없었지만 보관하고 있는 자료들은 그림과 함께 당시 상황을 잘 설명해주고 있었다. 나라를 지킨 분들이 지킨 가치가 살아남아 지금의 우리나라를 만들었다. 




홍씨 집성촌 도래마을



정렬사를 거쳐 나주 성당을 지나 도래마을로 향하는 버스를 아주 오래 기다려야 했다. 언제쯤 오는지 시간을 가늠할수도 없었기 때문에 무작정 기다렸다. 하지만 내가 이곳의 교통사정을 몰라 그러는 것은 아니라 단언할 수 있다. 나와 함께 오랜 시간 기다린 현지 할아버지가 계셨으니까!                            



                              

전형적인 배산 임수형 마을인 도래마을은 좋은 기운을 가진 부자 마을. 고려시대 남평문씨로 시작해 조선 초기 강화 최씨가 마을을 이루고 중종때 풍산홍씨 홍한의가 정착하였다. 현재는 풍산홍씨가 전체 마을 주민의 65%를 차지하는 홍씨 집성촌이다.                


                    


                                       

도래마을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가봐야 할 곳은 도래마을 옛집이다. 이곳 마을 지도 아이템을 습득할 수 있다! 도래마을 입구에도 안내소가 있지만 나주 지역 지도가 있을 뿐이다. 나주 도래마을 지도는 '도래마을 옛집'에서 받을 수 있으니 꼭 기억하자!


나주 도래마을 옛집은 내셔널 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이 시민들이기부한 자발적 후원금으로 보전 관리하는 곳이다. 나주 여행의 시작이 바로 이 도래마을 옛집이었다! 풍산홍씨 종가 평제 중 넷째분의 집이라고. 할아버지는 당시 신여성으로 불리는 예쁜 할머니를 색시감으로 모셔오셨다고 한다. 이후 내셔널 트러스트 문화유산 기금은 그 분 부부께 집을 구입하여 보전하고 있는 것이다.                     



               





                                       

계은정

                             

도래마을 옛집에서 나와 홍기응가옥(현재 개방해 놓지 않아 내부에 들어가 볼 수 없다)을 지나면 한적한 시골길이 나온다. 길을 따라 북동쪽으로 계속 올라가면 산길 시작을 알리는 표지판이 있다. 윗쪽으로 난 길을 따라 약 5분 걷다 보면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조용한 정자를 발견할 수 있다. (위로 계속 올라가면 감투봉 정상을 향한다.)여기에 앉아 있으면 바람도 잘 불고 해가 넘어가는 것도 볼 수 있다. 한옥 기둥에 해가 마지막으로 걸쳐지는 모습이 정말 멋지다.





텍스트 추가                              



               


                  




                              

도래마을에서 하루를 머물고 그 다음날 나주역으로 가기 전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전라남도 산림자원연구소다.

미리 신청을 한다면 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도 있다. 15명 정원까지만 받으며 단체 신청도 가능한 듯 보인다. 



키 큰 나무들이 만들어주는 빛그늘 길



산림자원연구소의 치유숲도 있지만 무엇보다 하늘로 쭉쭉 뻗은 메타세콰이어 숲길이 유명한 곳이다.

담양에 있는 메타세콰이어 길도 유명한듯 보이지만, 입구에서 잠시 만난 가족들은 '사람이 너무 많고 심지어 돈까지 내야 하는'그곳에 비하면 여기가 천국이라며 좋아했다.            


                                        

주차장을 지나면 바로 시작되는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영화 속 한 장면이나 그림같이 느껴진다. 이파리 사이사이로 비친 햇살이 흑바닥에 그림자로 떨어지는 모습도 서정적이다. 150m에 달하는 길을, 사랑하는 사람과 손 잡고 걸어보자!!

곳곳에 벤치와 잔디가 있어 쉬어 가기에도 매우 좋다.                 


                           사람으로 북적거리지 않아 더욱 좋은 이곳, 나주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이다.

                      



              


                                 

비로 시작해 눈부신 하늘로 마무리 한 2018년 10월 6일-8일, 2박 3일간 나주 여행을 마무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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