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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brehee Nov 25. 2024

시간을 주는 것.


                              "사실 요가는 시간이 걸리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준다."

                               강가 화이트(미국 요가의 건축가이자 요가의 선구자)


책에 '요가'라는 단어가 보이면 자연스럽게 손이 간다.

다른 사람들은 수련을 하면서 어떤 것들을 느끼고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단단해지려는 누군가의 다짐을 보며 덩달아 힘을 내보기도 한다.

예상치 못한 큰 깨달음으로 수련에 더 집중하기도 한다.


요가를 하면서 변화하는 자신과 

세상을 넓게 바라보는 시각이 담백하게 담긴 글이 좋다.

천천히 읽다 보면 막연하게 그리던

어딘가에 닿게 될 것 같은 기대감에 희망차게 된달까?


나에게 시간을 주기 위해 매트를 폈다.

주말 장거리 달리기로 하체가 많이 뻐근했다.

숨도 잘 들어가지 않고 원하는 만큼 다리가 펴지지 않았다.

되지 않는 동작은 그대로 받아들이고 

화를 내지 않기 위해 큰 숨을 몰아 쉰다. 

뻣뻣한 날도 있으니 그럴 수 있다는 걸 인정해야 하는데

아직도 많이 어렵다.


몸부림, 처절함이란 단어가 맴도는 수련이었다. 

단순히 동작이 되지 않아서 무너졌기 때문이 아니다.

시간을 어떻게든 내서 달리기와 요가를 하려는 내 몸부림이 보여서다.

하루가 바쁘더라도 요가와 달리기를 꼭 하려고 한다.

짧더라도 그 시간들이 있기에 나는 숨 쉴 수 있다.


나에게 공간을 주는 것.

시간을 주는 것. 


이 소중한 것들을 갖게 된 날과 아닌 날엔 정서적 안정감과 

하루를 보내는 태도는 많이 다르다.


조금은 피곤해도 힘들어도

몸부림칠 거다. 

그 끝에 평온이 있길 간절하게 바라며.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든 더 담대한 내가 되길 바라며.


"가끔은 불가능할 것 같은 일들이 가능해지기 시작하는 때가 오는 것 같아요. 

모두가(아무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열심히 무언가를 해나가는 건 

요가 수련과도 많이 닮아 있다고 생각해요."

요요일기 p203~p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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