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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며낙 Mar 25. 2022

당근을 맛보다!

당~~근 당근당근당근!!

당근을 싫어했다.

흙맛이 나는거 같기도 하고

특유의 향도 그렇고

그런데 참 희한하다.


어느새 이렇게

맛있는 당근라페를 만들고 있다.


슥슥슥 강판에서 새로운 형태로 바뀐다.

달큰한 향이 진동하고, 노을처럼 따스한 기운 가득 담은 주황빛 당근을 살짝 맛본다. 사각거리는 식감 끝이 차오르는 상쾌한 단맛이 입안 전체에 감긴다. 쏟아지는 당근수도 이루 말할 수 없이 청량하다.


비건, 로컬, 친환경 상관없는 얘기라고 생각했는데 요리를 오래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가치와 방향성이 생기기 시작했다.


맛도 있는데 생각도 좋은 거기에 가치도 있는 것들


오늘도 난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당근라페를 만든다.


(실은 3층에서 정신없이 일하다가 아무생각도 하기 싫을때 1층 주방에서 가끔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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