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읽히는 보고서를 위한 짧은 팁
문장의 구조와 표현에 관하여
보고서가 자연스럽게 읽히는데 방해 요소가 몇 있습니다. 보고서에 담긴 문장에서 주어와 서술어가 호응하지 않는 경우, 목적어와 서술어가 호응하지 않는 경우는 자주 마주하는 사례들입니다.
아래는 어제 제가 본 공문서에 있던 문장 중 일부입니다.
'교육 대상자 명단을 선발/통보하오니(생략)'
어떤가요? 언뜻 보면 뭐가 문제일까 싶기도 합니다.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목적어에 해당하는 '교육 대상자 명단'과 술어 부분인 '선발/통보'가 어울리지 않습니다.
원래 문장을 그대로 풀어보면, '교육대상자의 명단을 선발하여 통보한다'입니다. 교육 대상자 '명단'을 '선발'한다는 말은 틀린 표현입니다. 선발의 대상이 '명단'이 될 수는 없습니다. 선발의 대상은 사람입니다.
원래 표현에서 '명단'을 빼고, '교육 대상자를 선발(하여) 통보' 한다로 바꾸면 자연스럽습니다.
만약, 명단이라는 표현을 그대로 살리고 싶다면 '선발'을 빼고, '교육생 명단을 통보하오니'로 바꾸면 보다 자연스럽습니다.
보고서나 공문서를 검토하다 보면, 위 사례처럼 문장 내 구조와 단어들 간의 호응이 부적절한 경우가 제법 보입니다. 기본을 잘 지키는 것이 잘 읽히는 보고서를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