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에서 두 가지의 의미 단위를 연결할 때 많이 등장하는 말 중 하나가 바로 '및'입니다. 시스템 구축 및 운영관리', ' 주민참여 확대 프로그램 강구 및 제도적 기반마련'이 그 예입니다. A 및 B 형태로 대등한 명사형 단어 또는 명사구를 심플하게 연결할 수 있습니다.
짧은 보고서 안에 두 가지 내용을 간결하게 묶어 넣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글의 구조를 복잡하게 만들어 내용 이해를 방해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예를 살펴보겠습니다.
[행정/공공기관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자주 하는 질문 및 유사민원 사례집 등 민원 상담데이터 수집 및 질의답변 유형 분류]
어떤가요? 어렵지요? 어렵습니다. 한 문장 안에 '및'이 두 번이나 등장합니다. 원작자의 의도를 '추정'하여 글을 단순화해 보겠습니다. (사례에서, 민원 상담데이터 = 자주 하는 질문 + 유사민원사례집으로 간주하겠습니다.)
[행정/공공기관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민원상담데이터 수집 및 질의답변 유형 분류]
아직까지도 의미가 아주 명확하지는 않지만, 처음보다는 글의 구조나 내용이 한결 낫습니다. '및'을 너무 믿고 남발하지 마세요. 한 문장 안에서 한 번만 쓰세요. '및'을 한 번만 쓰고 문장을 완성하려면, 그전에 '및'이 연결하려는 양쪽의 대상들이 명쾌하게 정돈되어 있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