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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엘북스 Apr 28. 2020

예술을 통한 감성의 회복

<해석에 반대한다>-수전 손택-

예술평론가, 연극연출가, 소설가, 수필가, 사회운동가. 수전 손택을 수식하는 단어가 참 많습니다.


그녀가 말하는 예술은 무엇일까요? 그녀는 예술의 형식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지금 중요한 것은 감성을 회복하는 것이다. 우리는 더 잘 보고, 더 잘 듣고, 더 잘 느끼는 법을 배워야 한다.....비평의 기능은 예술 작품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예술 작품이 어떻게 예술 작품이 됐는지, 더 나아가서는 예술작품은 예술작품일 뿐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p.34~35)


이제 앞으로 살아갈 시기를 급격한 팽창의 시대이기 보다는 수축사회라고 하는데요, 이 시대에 가장 강력한 무기는 공감능력과 같은 심리적 요인이라고 합니다. 이것을 키우는 것에 좋은 것은 예술 만한 것이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손택이 말하는 방식으로 예술을 이해할 때 말이죠.


예술 작품에 열중하게 되면 틀림없이 세계와 분리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러나 예술작품은 그 자체가 마술처럼 우리의 가슴을 설레게 하며, 우리 삶의 본보기로 삼고 싶은 대상, 즉 우리가 더 열린 마음, 더 풍요로워진 정신으로 이 세계에 되돌아 올 수 있게 해주는 대상이기도 하다.(p.55)


영화를 보거나 소설을 읽을 때면 경험하는 바입니다. 이 세계와 분리되는 경험. 그리고 이것을 경험하고 나면 반드시 어제의 나보다 조금 더 나아져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소설이나 영화의 주인공을 통해 본보기로 삼고 싶은 대상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요즘, 이 시기를 예술을 통해 이 세계와 분리되는 경험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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