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싱그러운 너

by 라엘북스


'싱그럽다'라는 단어를 사전에 찾아보았다.

"싱싱하고 맑은 향기가 있다. 또는 그런 분위기가 있다"


딸 아이를 볼 때 마다, 이 아이에게 "가장 어울리는 단어가 뭘까" 생각을 하는데, 그 때 마다 떠오르고, 그 때 마다 해주는 말이 '싱그럽다'이다.


말해주는 나도 기분이 좋고, 그 말을 해줄 수 있는 상대를 볼 수 있는 것도 기분이 좋은 그런 말이다.


싱그럽고 맑은 향기와 분위기가 지금 나에게도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동시에 옛 어른들이 자주 말한, 젊음은 꾸미지 않아도 그 자체로 정말 예쁘다는 말을 조금씩 이해하고 있다.


싱그러움이 뭔지 알 때에는 싱그러움을 어느 정도 잃어버려야만 알 수 있는 것일까?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라엘이와 커피와 음악과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