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말고 중산층 되기(8)
이번 편에서는 그래도 조금 희망적인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월급은 통장을 스치고, 나날이 세금과 물가는 오르더라도, 아직은 최악의 상황은 아닙니다.
왜 아직 최악의 상황이 아닐까요? 한국의 경우 아직 전세라는 제도가 남아있고, 이를 통하여 사회 초년생들이 조금만 노력하면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되기 때문입니다.
왜 전세라는 제도를 통해서 서민들이 내 집 마련이 가능할까요?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실 거주 측면입니다. 실 거주 시 전세를 통해 하여 거주비를 아낄 수 있습니다. 아마 계산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월세에 비하여 전세로 살 때 이득이 얼마나 큰 지 아실 것입니다. 다음으로, 내 집 마련의 측면입니다. 흔히 전세를 끼고 집을 구매한다고 하죠. 소위 요새 말하는 갭 투자 방식을 통하여 집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전세제도는 거주를 하며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제도인 셈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전세 제도를 활용할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이야기입니다. 2010년부터 전세가가 가파르게 오르며 전세금의 일부를 월세로 지불하는 반전세 형태의 계약이 나타나게 됩니다. 저는 이를 전세제도 종말의 신호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전세 제도의 종말까지는 얼마나 남았을까요? 사람마다 다르지만 저는 지역마다 다르지만, 전세 제도의 종말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전세가의 상승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전세와 월세의 과도기적 형태인 반전세가 나타났으며, 서울 주요 지역 부동산이 크게 한번 더 상승하고 나면, 적어도 서울에서는 전세 형태는 소멸될 것입니다.
재난이 일어났을 때 구조를 할 수 있는 결정적인 시간을 골든 타임이라고 하죠. 저는 전세제도의 종말까지 얼마 남지 않은, 이 기간을 중산층으로 갈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