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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공 Mar 08. 2018

신용 사회와 레버리지(上)

부자 말고 중산층 되기(9)

1. 신용사회란 무엇인가?



오늘은 조금 거시적인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우리가 기본적으로 재테크를 하는 데 있어 알아야 할 경제 구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경제의 구조, 다양하게 볼 수 있겠지만, 최대한 간단히 설명해보겠습니다.      


혹시 현대 사회는 신용사회이다 라는 얘기를 들어보셨나요? 신용이란 무엇일까요? 신용이란, 일정기간 동안 지급을 연기하고 재화나 서비스를 구입할 수 있는 능력을 이야기합니다. 가장 쉬운 예시로 신용카드를 들 수 있는데요. 신용카드는 당신의 능력을 믿으니 미리 카드로 서비스를 이용하고 월말에 편리하게 한 번에 몰아서 결제를 하는 시스템인 것입니다.      


그런데, 자본주의의 발달과 신용은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무언가 거래를 할 때 돈을 주는 시점과 서비스를 받는 시점에는 반드시 차이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고깃집에 갔다고 생각해봅시다. 고기를 주문하여 다 먹은 후 나오면서 보통 계산을 합니다. 이것은 식당 주인이 당신이 돈을 지불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2. 화폐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현대 사회의 화폐는 각국 중앙은행이 발행합니다. 각국 중앙은행은 무엇을 기반으로 화폐를 발행할까요? 원래 과거에는 금을 가진 양에 연동하여 화폐를 발행하였습니다. 이를 금본위 제라 고합니다. 쉽게 말해 일정한 돈을 가져오면 언제든지 정해진 양의 금으로 바꿔주었다는 이야기죠.      


그런데, 이런 방식은 큰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돈을 계속 발행해야 하는데, 금의 양이 못 따라오는 것입니다. 이러한 연유로 1971년 미국 대통령이던 리처드 닉슨은 달러를 금으로 못 바꿔주겠다고 선언해버렸습니다. 이때부터 세계 각국 중앙은행은 돈을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찍어내게 됩니다.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돈을 마음대로 찍어내면서부터, 경제력은 그대로인데 물가와 자산이 오르기 시작하였습니다. 신용 사회의 등장은 그 당시 부자이던 사람은 더 부자로 만들어주었지만,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는 재앙이었습니다.     


결국 정리해보면, 내가 모으는 월급은 산술급수적으로 늘어나지만, 세상에 찍어져 나오는 돈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면 이 차이는 영원히 영영 좁힐 수 없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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