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eeREAL Life Oct 19. 2020

딱 반만 믿어보는 삶의 지혜

Feat.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흐를 때가 있잖아요




#1.

마스크를 눌러쓰고 지하철역을 걷노라면

나도 모르게


“저 처음 보는 남자는 누구길래

 팬클럽이 돈까지 모아서 광고를 해줄까”

라는 노땅멘트가 나온다.


게다가 다 똑같이 생긴(심지어 이쁜 남자)

처음 보는 아이돌 이름에


“유행에 뒤쳐지는 난 40대 아저씨구나”라는

현타를 느끼며 서글픈 눈망울로

광고판을 바라본다.


정말이지 세상은 너무나 빠르게 변하는구나.



#2.

빠르게 변하는 사회 속도 만큼이나

가치인식 역시 빠르게 변하고 있다.


멋지다고 칭찬받던 패션은 어느새

진부한 유물이 되고

볼품 없던 공간은 어느새

알짜배기 건물로 탈바꿈 된다.


유망한 직종이라고 선택한 학과는

이미 트랜드가 지나

일자리가 쪼그라들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신이라고 붙은 이름표는 3일이 채 지나지 않아

다른 라이벌에게 빼앗기기도한다.


21세기에 펼쳐지고 있는 전분야에 걸친

“속도전 of 속도전”은 그야말로


무엇이 변하지 않는 기준인지

어떤 것에 가치를 두고 살아야 할지


가치관을 만들기도 전에 허물어 뜨려야 하는

혼란의 시절을 선사해 주고 있다.



#3.

위워크가 한국에서 철수한다는 소문을 듣게 되었다.


물론, 노이만이라는 창업자의 기행과 무책임한 경영으로

위워크 경영환경에 큰 위기가 생겼다고 하지만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세계 최고의 스타트업으로

“크리에이터 어워즈”까지 서울에 런칭시키며

총 7억의 상금레이팅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과

찬사를 한 몸에 받았던 그들.


전세계 27개국, 104개 도시에서 485개 이상의 지점을 운영하던

글로벌 유니콘 기업의 급격한 몰락은

한때 스타트업을 운영했던 나에게도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뿐만 아니라 위워크에 현재 입주해 계시는

많은 동료 대표님들의 얼굴이 떠올려지며

‘어떻게 안부를 여쭤봐야 하나…’ 하는 고민에

핸드폰만 만지작 거리게 된다.


 

#4.

세상은 너무 빠르게 변하고

돌발 리스크는 여기 저기에 널려있는 요즘,


코로나는 그 불확실성에 휘발유를 들이 부으며

삶의 순간 순간을 멈칫하게 한다.


그렇기에 CSR포럼 김도영 대표께서 말씀해 주셨던

"반만 믿는다"는 지혜는


변화의 파도를 타고서도 오히려

삶의 중심을 잡을 수 있는 유연한 사고를

갖게 하는 비결이 되곤 한다.


물론, 그동안 축적된 사회적 Role PLAY와

인생의 선배들이 말하는 조언은

인생을 멀리 바라볼 수 있게 하는 피와 살이다.


하지만 그 피와 살은 수년 전에 통용되던 것이 아니었나.


그렇기에 “반만 믿는다”는 지혜의 라이프 모듈을 받아들인다면,

기존 경험을 기반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지금의 변화상을

하이브리드 할 수 있는 새로운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지 않을까.



#5.

그러기에 이야기하고 싶다.

포스트 코로나로 불리는 시대를 살아내는 젊은이들이여.


딱 반만 믿어보자.


세상 만병통치약이라 할지라도.



*데일리경제 칼럼 [윤한득의 안테나살롱]




매거진의 이전글 삶의 스위치와 미니멀리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