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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eREAL Life Oct 16. 2020

삶의 스위치와 미니멀리즘

Feat.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흐를 때가 있잖아요





#1.

가끔 삶이 퍼져버릴 것 같을 땐 정말이지

삶의 스위치를 꺼버리고 싶다.


다시 충전칸이 만땅이 되어 제 기능을

회복하는 핸드폰처럼

눈에 보이는 현안들을 말똥말똥 거리는

눈과 정신으로 다시 척.척.척.

해결할 수 있을텐데.


하지만 SNS라는 "문명의 이기" 는

직장인에게 삶의 스위치를 꺼두는 건 거의

불가능한 지속가능성을 선사해 주었다.


나 조차도 토요일이며 여름휴가며 울려대는

카톡소리에 눈을 질끈 감게 되니까.


이제는 무인도 조차도

위성안테나가 올라간다고 하니

어디로 가야 이 족쇄를 풀어버릴 수 있을까.



#2.

직장인들 10명 중 7명은 우울감에

항상 사표를 늘 머리 속에 품고 다닌다고 한다.


사실, 곁에서 보면 거의 대다수가 그런 것 같지만

거꾸로 생각해 보면 신기하지 않는가?


그렇게 들어오려고 안달복달했던 직장에서

왜 그리 그만두고 싶어 또 안달이나 있는지.


회사 면접을 보던 때를 기억하는가?

소개팅처럼 자신의 마음을 잘 어필하기 위해

들뜨기도 하고 떨리기도 했던 기억.


하지만 6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우리는

몸살을 앓고 있다.


- 스마일증후군(내 마음을 속이고 웃고 있어야 해)

- 와이미증후군(나는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어)

- 슈퍼직장인증후군(짤리지 않도록 올인해야 돼)

- 번아웃증후군(모든 걸 하얗게 불태웠어) 으로.


 

#3.

도대체 무엇이 우리를 이런 증후군에 빠뜨리고 있는 것일까

생각에 생각을 더듬어 보면

“반복이 주는 피로함”이 아닐까 싶다.


일, 관계망, 성과, 파트너십에서 오는.


그리고 그 반복은 피할 수 없는 고단함으로 이어지며 삶의 밸런스를 무너트린다.


결국, 버티다가 버티다가 뿌러지는 삶인 것이다.


그렇기에 뿌러지지 않도록

삶의 스위치를 세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주)구공 이정원 대표는


스위치 켯다 끄듯

“내 삶을 내가 조절 할 수 없다”는 걸

스스로 인정하는

오히려 새 힘의 공간이 마련된다고 했다.


동시에 단순함을 기반으로 나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주는 장치를 “새 힘의 공간”에

하나 둘씩 가져다 놓을 때,


반복이 주는 아킬레스 건을 끊어낼 수 있다고 말하는 그.


결국, 공간을 채운 소소한 즐거움은

삶을 단순하게 디자인하게 만들고 결국

끝까지 삶을 완주할 수 있는 “롱런의 힘”을

준다고 말하는 이정원 대표는


이것이 자신이 만들어간 성공의 핵심이라고

귀뜸해 주었다.



#4.

항상 같은 버스를 타고

같은 지하철을 타며

같은 엘레베이터를 타곤

같은 책상에 앉아 매번

같은 주간 일정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우리.


이런 루틴한 반복이 무한 반복되는 현재를

지치지 않게 도와주는 “라이프 스위치 세팅”은


삶이 머금은 고단함을 이기게 해줄 할 뿐만 아니라

인생이라는 장거리 레이스를 넉넉히 이어갈 있는

가장 필수적인 페이스메이커가 되어 주곤 한다.


이태원 사태 이후 코로나와 마라톤 같은 전쟁이

여기 저기에서 진행중이다.


사실, 언제 결승선 테이프를 끊을 수 있을지

막막한 레이스이긴 하지만


그렇기에 이 롱런의 싸움에 임하는 우리 역시

“라이프 스위치 세팅”을 통해 이 고단한 싸움을

이겨내야 하지 않을까?


단순하고 소소한 즐거움으로 반복되는 삶을 통해

코로나 포비아를 넉넉히 이겨가야 하지 않을까?




*데일리경제 칼럼 [윤한득의 안테나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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