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eeREAL Life Nov 16. 2020

불의를 외면하지 않는 터닝포인트

Feat.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흐를때가 있잖아요

                                                          


#1.
2011년 블랙프라이데이 시즌.

1년을 벼르며 물건을 사재킬려고 혈안이 된

사람들은  뉴욕타임즈에 올라온

카피라이팅 보곤 충격에 빠지게 된다.

[DON'T BUY THIS JACKET]

10년을 견딜 수 있도록 만든 파타고니아의

친환경 제품 역시, 제조과정에서

환경오염이 유발되므로 건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재킷을 사지 말라"는

파타고니아의 메세지.

사람들은 이를 두고

"지속가능한 브랜딩의 좋은 예"

"최고의 캠페인이다"라는 극찬을 이어 갔지만,


당시 나는 이 광고를 노이즈마케팅으로만 치부하며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위선자 집단의 "포효"로만 생각했다.


#2.
친환경 원재료에 대한 타협 없는 고집.

공정하고 투명하게 드러낸 공정 과정.
산업의 관례를 환경친화적으로 바꾸는 의지.

무엇보다 파도가 좋으면 중요한 미팅도 미뤄두곤

전직원이 서핑(?)하러 간다는 이상한 회사.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자본주의에 꽃 "소비"를 통해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찾으라고 역설했지만


파타고니아의 이본 쉬나드는

필요 없는 소비를 줄이고 환경 파괴를 막는

비즈니스 생태계로 지구를 지켜나가자고 했다.

같은 세기를 살면서 전혀 다른 대척점으로

삶의 철학을 설파했던 그들.

무엇이 그들을 그런 정반대의 삶을 살도록 이끌었을까.


#3.
"올바른 일을 하면서 동시에

 이익도 창출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면

 

 이 세상은 변화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파타고니아의 창립자 이본 쉬나드는

자신의 비즈니스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 역시도 초창기에는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는

클라이머들에게 좋은 제품으로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자신의 가장 큰 임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직접 눈으로 목격하게 된 것이다.


자신이 만든 "피톤" 제품이

암벽을 형편없이 훼손하고 있다는 걸.

물론, 그 역시 두 눈을 질끈 감고

뒤돌아 설 수도 있었다.

그러나 쉬나드는 즉시 피톤 생산을 중단한다.

무려, 기업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가장 유망한 상품라인을.

그리고 그는

대체할 수 있는 클립을 생산함과 동시에

"클린 클라이밍 캠페인" 을 통해


자연을 지키면서 클라이밍을 즐길 수 있는

훼손 제로 운동을 펼쳐간다.


#4.
이후 자연뿐만 아니라

건강과 재생, 유기농제품, 친환경NGO지원,

1% for the Planet이라는 기부활동으로


"Game Changer"로서의 삶을 이어가고 있는 그.

그는 자신의 삶을 가장 크게 변화시킨 

터닝포인트는 자연을 지키는 "관점"을 갖게 된

"피톤사건"이라고 말했다.

물론, 당시에는 준비된 것 하나 없이 그저

"바꿔야만 한다"는 사명감만 있었지만,


그 순수한 마음을 고객들이 먼저 알아주었기에

지구를 살리는 체인지메이커로의 삶을


오히려 찾게 되었다는 그.

외면하지 않는 용기는

세상의 밝음을 주는 비전으로 변해갔고

그렇게 제 2의 인생을 펼쳐 갈 수 있도록

그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준 것이다.


#5.
그의 모습을 통해 행여

삶을 살아가며 내가 외면하고 있는 것은


무엇이었나 곱씹게 된다.

인터뷰를 통해 만났던 MBC 손정은 아나운서 역시

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당시, MBC파업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시작되었던

5년간의 공백.

이후에도 참 어려운 시간을 맞이 했지만,

다시 돌아가더라도 집회에 참석할 것이라며

오히려 전혀 후회 없다는 손정은 아나운서는


지금도 자신이 있는 자리에서 꾸준히

사회를 의미있게 만드는

선한 영향력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사회의 불의를 외면하지 않으 말이다.

불의에 외면하지 않는 용기

새로운 길을 열어가는 시도로


함께 살아가는 터닝포인트를 열어가는건 어떨까?




*데일리경제 칼럼 [윤한득의 안테나살롱]





매거진의 이전글 존버 끝에 낙이 온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