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였을까, 쉼표가 좋아졌어요
예전엔 느낌표와 말줄임표만 있으면 됐는데, 말이죠
느낌표를 두 개 이상, 쾅쾅,, 찍어야 내 말이 들릴 것 같았고
말줄임표가 있어서 나도 모르는, 내 마음을 말하기 좋았죠,
느낌표처럼 목소리가 크지 않는, 쉼표
물음표처럼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을 하지 않는, 쉼표
많이 찍어도 말줄임표보다 덜 슬픈, 쉼표
혼잣말 같은, 쉼표
쉼표가 왜 좋아졌는지 모르겠어요
엄마한테 말하면 또, 사춘기라서 그렇다고 할 거예요
지금 내겐, 쉼표만 있으면 될 것 같아요
하지만, 이 마음이 또 언제 바뀔지 모르니까,
일단 마침표 대신
쉼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