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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레이스 임은정 Nov 05. 2023

진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건강을 이유로 약 3년 정도 비건 채식을 했던 적이 있었어요. 비건식을 하면 계란, 우유가 들어간 음식도 못 먹기 때문에 밀가루 음식도 끊어버렸죠(지금은 다 잘 먹어요). '채식하면 풀만 먹는 거냐', '도대체 뭐 먹고사냐.'라는 말을 자주 들었기에, 채식은 풀만 먹는 게 아니라는 걸 알려주고 싶어서 비건 요리 연구를 시작했었어요.




인스타를 비건 요리 계정으로 바꾸고, 친구의 제안에 비건 요리 유튜브도 잠깐 했어요.




나중에는 채식 앱 개발하려고 정부 지원 사업에 도전해서, 천만 원의 지원금을 받는 기회를 얻기도 하고, 마음 치유 프로그램과 콜라보해서 비건 다이닝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어요.




청년에게 외식 창업의 기회를 주는 사업에 선정되어 멘토링을 받고, 식당 운영을 경험하기도 했네요.




그 당시에는 평생 채식할 생각이었고, 비건 분야에서 계속 일할 거라고 결심했기에, 그만두고 나니 모든 걸 잃은 기분이 들었어요. 그래서 한동안 우울했지만, 그때의 경험 덕에 많은 걸 배울 수 있었어요. 시간이 지나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었고, 그때의 경험들이 다 쓸모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채식 분야 포함 다양한 분야에서 대략 마흔 가지 정도의 일을 경험했는데요. 한 가지 직업에 정착하지 못하고 계속 진로 방황만 했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지만, 이제와 돌아보면 모든 경험들이 지금의 저를 만드는 자산이 된 것 같아요.


요즘은 나이를 떠나서 진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참 많은데요. 진로 문제 때문에 괴로워하고, 심지어 취업 준비하다가 죽음까지 생각할 만큼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도 있어요. 이 길과 저 길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눈앞에 보이는 길 말고도 아주 다양한 길이 있다는 걸 말해주고 싶어요. 직업은 그저 목적을 실현하는 수단이기에, 삶의 목적과 방향에 따라 언제든지 바뀔 수 있어요. 직업을 너무 중요하게 여기느라, 소중한 나의 삶을 잃고 있다면 목적과 수단이 바뀐 게 아닐까요? 직업이라는 수단에 갇히지 말고, 직업을 활용해 보아요.


진로 고민을 할 때에도 글쓰기는 좋은 도구가 될 수 있어요. 나를 들여다보고 엉킨 삶을 정리하면서, 잘한 부분과 부족한 부분을 면밀히 살펴볼 수 있어요. 댓글을 통해서 다른 사람의 의견을 읽고, 새로운 시각을 얻기도 해요. 지금 이 순간 저 또한 글을 쓰며 흩어진 기억을 정리하고 삶을 돌아볼 수 있었네요. 여러분의 소중한 댓글도 기다려봅니다:)


글쓰기가 좋은 이유는 기록으로 남겨두고 언제든지 볼 수 있다는 것! 한 해가 다 지나가는데 뭐 하고 살았는지 기억이 안 날 때가 있으신가요? 여러분의 삶을 틈틈이 기록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혼자서 글쓰는 게 쉽지 않으시다고요?

그럴 땐 함께 글쓰며 서로 응원해주는 동료가 있을 때, 글을 쓰는 원동력이 될 수 있어요.


새삶쓰기 글쓰기모임은 익명으로 솔직하게 글을 쓰고, 서로 공감과 응원의 댓글을 남겨주는 모임이에요. 글쓰기로 새 삶을 쓰자라는 의미를 담아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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