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을 잘해주셔서 좋았고, 재밌었어요."
독서모임에서 기분 좋은 칭찬을 들었다.
그 참여자분은 사람들과 있을 때
불편하다고 하셨던 분이었는데,
그분이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더욱 기뻤다.
독서모임이 끝나고 나서 곰곰이 생각해 봤다.
내가 어쩌다 공감을 잘할 수 있게 됐는지 말이다.
대인기피증으로 집 밖을 못 나갔던 경험,
초등학생 때부터 자살을 꿈꿨던 경험,
내게 악담을 퍼붓는 아이들을 가르쳤던 경험,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신체가 마비되었던 경험...
돌아보면 괴롭기만 했던 그 경험들이,
사람들과의 만남을 불편해하는 사람,
자살 충동을 느꼈던 사람,
삐딱한 아이들을 가르치느라 힘들어하는 사람,
정신적 고통으로 몸의 통증을 느끼는 사람을
온 마음으로 공감할 수 있게 해 줬다.
예전 참여자 중 우울증을 앓고 계셨고,
과거의 내 모습 같아서 유독 더 마음이
갔던 분이 계셨는데, 갑자기 연락이 왔다.
첫 독서모임 참여 후 성장하는 기회가
되었고, 자신은 내향적인 사람인데
이제는 밖에서 사람들에게
전도도 하게 됐다고 한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은 참 놀랍다.
인스타에서 봤던 영상 중에 어떤
선교사님이 하셨던 말씀이 기억난다.
정확한 문장은 기억 안 나는데
대략 이런 내용이었다.
'세상은 가치 있는 것에 투자를 하지만,
하나님은 가치 없는 인간에게 투자를 한다.'
오래전에 나는 쓸모없는 인간
이라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다.
'나 같은 게 죽어봤자 누가 슬퍼해줄까'
하는 생각이나 하며, 아무것도 하는 것
없이 숨만 쉬며 누워 지냈었다.
지금의 내 모습을 과거에 볼 수 있었다면,
그때 하루종일 식칼을 바라보며
배에 꽂을 생각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도 지금 돌아보면,
괴로워하는 시간을 충분히 오래 보냈기
때문에, 과거의 나처럼 괴로워하는
사람들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것 같다.
나는 값을 매길 수 없는 투자를 받았다.
새 인생보다도 더 큰 투자가 있을까.
투자받은 만큼 그 이상으로
흘려보내다가, 때가 왔을 때
웃으며 돌아가고 싶다!
나를 살리는 익명의 글쓰기 모임
새삶쓰기 모집을 시작합니다!
▼자세히 알아보기▼
https://writinganewlife.imweb.me/3
크리스천 청년 커뮤니티
크로스디사이플스 독서모임
▼자세히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