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리스트 - 브라이언 데이비드 존슨
책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나의 미래 설계도를 설계하는 설계도'이지 않을까. 표지에도 이렇게 적혀있다. '원하는 미래를 설계하라!'. 책은 미래가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 어떤 것을 대비해야 좋을지 예측하지 않는다. 다만 우리가 원하는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치밀하고 올바른 지침을 줄 뿐이다. 책을 읽다 보면 미래는 더 이상 두려워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기대가 되는 대상이 된다.
책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나와 우리가 한 번씩 경험했을 법한 일들로 걱정하고 두려워한다. 저자는 진로, 자녀, 지역, 관계, 돈, 기술에 대한 전문가가 아니다. 하지만 퓨처리스트로서 '퓨처캐스팅'을 통해 그 두려움을 없애고 미래를 기대되는 것으로 바꾼다. 읽다 보면 지금의 내 고민도 어느새 사라진 것만 같다. 미래에 어떤 기술을 알아야 하고, 어디에 투자를 해야 하는지는 중요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두려움이 나를 헤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고, 그 생각으로 내 미래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기술은 미래를 통제하지 못하고,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도 마찬가지다. 미래는 당신에게 달렸다. 미래는 사람이 만들지, 기술이 만드는 것이 아니다. 물론 기술이 당신의 미래에 상당히 큰 영향을 끼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기술은 결코 당신보다 강하지 않다. (p.232)
퓨처캐스팅은 크게 세 단계로 나눠져 있다. 첫 번째는 확실한 목표를 잡는 것, 다음으로 필요한 미래의 원동력을 찾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백캐스팅을 통해 미래의 계획을 세운다. 우리는 열심히 살지 않아서 발전이 없는 게 아니다. 확실하고 명확한 목표가 없어서 자주 실패한다. 목적은 우리에게 의미를 제공하고 살아갈 힘이 되어준다.
목적은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목적은 우리에게 의미를 제공합니다. 목적은 우리가 되고 싶은 사람의 모습을 꿈꾸도록 해 주고, 우리 마음속에 자리 잡은 꿈은 복잡한 인생을 살아가는 데 힘이 되어주죠. (p.103)
그럼에도 인간은 본능적으로 미래를 두려워한다. 내가 알지 못하는 것을 내면에서 거부하고 불편해한다. 하지만 그 불편함과 두려움을 극복할 힘도 우리에게 있다. 미래는 더 이상 두려운 곳이 아니라 내가 나아가고자 하는 기대감이 있는 곳이 된다. 그렇게 살아간다면 결과가 어떠하든 과정에서 어떠한 빛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더 중요하게는 다른 사람이 당신의 미래를 정의하도록 내버려 두지 말아라. 다른 사람이 당신의 미래를 정의하기 시작하면 그 끝이 좋을 수가 없다. 당신에게는 미래를 원하는 형태로 빚어낼 만한 능력이 충분하다. 그 힘을 어떻게 사용할지는 당신에게 달렸다. (p.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