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암투병 기록
누구에게나 용기와 격려가 필요한 삶의 페이지가 있다. 그중에서도 암이라는 병은 삶이 벼랑으로 내몰리는 듯한 경험을 안겨주기도 한다. 하지만 이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는 종종 특별한 이야기와 중요한 메시지를 발견 할 수 있다.
암을 극복하는 과정은 단순한 투병이 아니라, 더 큰 의식으로 성장하고 새로운 관점으로 나 자신을 재탄생시키는 기회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나에게 이 여정은 나의 진정한 힘을 회복하는 과정이기도 했다. 그리고 그 힘은 나와 우리 모두에게 내재되어 있다. 다만 발현되어질 때가 각자 다를 뿐이다.
모든 것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느껴질 때, 우리는 자신과 자신의 삶에 대해 진지하게 질문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의 잠재력은 종종 무의식에 숨겨져 있지만, 더 큰 극기와 인내를 요구하는 순간 비로소 그 빛을 드러내기도 한다.
고통의 종류는 때로 다양하지만, 암 투병에서 느끼는 상실과 버림받음의 감정은 특히 깊은 흔적을 남긴다.
나는 암 투병을 하며 종종 혼자라는 외로움의 환상에 갇혀 있었다. 하지만 암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나는 절대 혼자 일 수 없으며 버림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내가 고립감을 느낄 때조차도 60조 개의 세포가 우주와 연결되어 나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었고, 매 순간 내 심장은 뛰고 있었다. 나는 언제라도 호흡으로, 가슴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
사랑이 여기 내 곁에서 늘 함께하고 있었구나, 그 사실을 깨닫던 순간, 그때부터 생생한 삶의 체험이 시작되었다. 항암제로 인해 내 몸은 갈수록 쇠약해졌지만, 내 가슴은 진정한 강인함과 생명력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나는 그것이 어디에서 온 힘인지 그때는 잘 알지 못했지만, 그 소중한 힘을 체험해 나가기 시작했다.
암이라는 여정을 통해 '존재로 사는 삶'의 가치를 깨달아가고 있다. 그 체험들의 기록을 남기고자 한다. 나는 이 과정 속에서 만들어진 모든 순간들을 소중히 여길 것이다.
그리고 나는 내 삶을 진실로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