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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indy Yesol Lee May 13. 2022

시크릿이 유행 지난 책이라고?

난 가슴이 웅장 해지는 걸 느꼈다.

 한가로운 일요일에 어슬렁거리며 서점을 구경하다 '시크릿'이라는 책이 눈에 들어왔다. 구독하는 채널 유튜버가 추천했던 책인 게 기억나서 앞부분을 조금 읽다가 흥미로워서 구매해버렸다.

 시크릿은 '끌어당김의 법칙'에 관한 내용이다. 생각이 내 에너지의 주파수에 영향을 끼치고 생각한 것의 에너지가 나에게 끌려온다는 것이다. 즉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 부정적인 에너지가,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긍정의 에너지가 끌려온다.


 뇌는 부정문을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했던 글을 읽은 기억이 났다. 뛰지 말아라 대신에 걸어 다녀라로 말해야 한다지. 시크릿에서도 ○○않게 해 주세요 하고 바라면 부정문이므로 결국 원치 않는 ○○이 끌려오고 만다. 그러니까 무엇을 바랄 때는 긍정문으로 바래야 한다.

생활환경을 젊었던 시절과 똑같이 꾸며놓고 노인들을 일정 기간동안 지내게 했는데 신체가 회춘했다는 실험 결과가 실제로 존재한다.

 긍정적인 사고로 인해 더 적극적이고 용기를 가질 것이며 그에 따른 행동을 실천하면 좋은 결과물이 따르는 것은 확률적으로도 높다. 무엇보다 나는 우주의 신비한 힘을 믿는 사람이므로 호기롭게 바로 실천해보았다.


 그러나 내 생각을 내가 조정하는 것은 매우 어려웠다. 오히려 부정적인 생각이 잠시라도 생기면 나쁜 에너지가 오면 어쩌다 겁이 나는 바람에 하지 말자 하면 자꾸 더 생각나는 지경이었다.


 친구들에게 말하니 시크릿 책은 거의 10년 전에 엄청나게 유행했고 자기도 읽었단다. 그럼 이 책을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읽고 그중의 일부는 실천도 해보려 했을 텐데 이 책이 유행 지난 교양서적 정도로 여기게 된 것은 별로 효과를 본 사람이 없다는 의미겠지.

진심으로 나의 행복을 믿으려면 자신에.대한 인정과 신뢰가 있어야 한다.

 시도해보니 이유를 알겠다. 생각을 내 마음대로 조정하고 그걸 실제로 이미 이루어진 것처럼 진심으로 믿는다는 것은 쉽지 않다. 그 밑바탕에는 내가 그걸 얻을 만한 사람이라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 확신이 생기려면 스스로를 대견하게 여길 만한 행동과 결과물이 쌓여서 자신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있어야 한다.


 즉, 나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위해 부지런히 세상을 탐구하고 작은 것들부터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시작이다. 나의 경우, 아침에 꼭 이불 정리하고 환기하기, 배달음식보다는 요리해먹기, 매일 30분 홈트 하기 또는 폴댄스 하기를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앞으로 더 실천할 것으로는 브런치에 한 달에 3번 이상은 글 올리기, 주 1회 이상 디지털 드로잉 하기로 정했다.


  나 자신을 즐겁고 가치 있게 느껴지게 하는 일들에 집중하다 보면 진심으로 바라는 것들을 당연히 얻게 되리라는 믿음이 생긴다.

나를 기쁘게 하는 일들에 최선을 다하자.

 시크릿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은 나를 누구보다 높이 여기고 인정하고 가치롭게 대하는 태도다. 나의 삶, 내 인생이다. 내 감정, 내 생각, 내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나는 내 감정과 생각을 존중하고 나를 더 기쁘게 만드는 일에 몰두하겠다.

 살아오면서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배웠고 삶을 깨닫기 위해 또 잘 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으며 이런 나를 존경하고 있고 나를 기쁘게 하는 일은 다른 사람도 기쁘게 하는 일임을 알기 때문이다.


 오늘은 더 성장한 기분이 들었다. 문득 불안이 몰려올 때 침착하게 문제 해결책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고 나의 판단력과 지혜, 건강, 젊음, 아름다움, 매력, 가치를 예전보다 더 믿기 시작했다. 그 무엇보다 나를 믿고 주체적으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삶을 만들어가겠다. 그럴 수 있으리라 굳게 믿는다.


 당당하게 눈을 크게 뜨고 다니는 것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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