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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indy Yesol Lee Jan 02. 2024

23주 차 4일 누가 봐도 임산부

한 주 한 주 배 크기가 다르다!

 언니, Happy New Year!! 청룡의 해가 밝았습니다!!

 공주에서 일주일의 휴가 즐겁게 다녀왔어?ㅎㅎ

사실 휴가라기보다는 공동육아 겸 이로의 재롱잔치였겠다. 엄마, 아빠가 정말 기대하시고 신나 하셨지?

 나도 이로 보고 싶다! 이로 말 조금 하니까 더 귀여워. 이름도 부를수록 참 잘 지었어. 이로야, 로이야, 로야 다 좋다.


 둥둥이 이름은 다행히 항렬은 그렇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것 같아. 오빠도 항렬을 따른 이름이 아니더라고. 그런데 아직 딱히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름은 없네. 이름 짓는 것도 꽤 어려운 일이겠어!

 이름을 머릿속으로 딱 정해놓고 둥둥이 태어나면 바로 출생신고를 해야 어린이집 대기도 빨리 걸 수 있다고 학교 선생님이 꿀팁을 말해줬어.ㅋㅋ 자기는 신청하고 1년 대기했다고.. 언니 이로 어린이집 대기 안 했어?


 제주여행 이후로 우리 못 봤는데 그 사이 난 배가 많이 나왔어. 19주에만 해도 태동을 느낄 때가 됐다고 하는데 그게 도대체 무슨 느낌인지 모르겠고 왜 난 안 느껴지나 불안하기도 했어.

 점차 배에서 꿈틀거리는 둥둥이가 느껴지더니 20주 이후에는 같이 발차기 놀이도 시도해 보고 성공하면 너무 신기하고 기특하고 귀여워. 태동도 점점 커지는 것 같아. 앞 구르기 뒤구르기를 하는지ㅋㅋ

 태동이 느껴지면서 둥둥이가 실감 나고 귀엽고 더 보고 싶어 졌어. 우리 둥둥이 얼마나 귀여울까ㅎㅎ 너무 궁금해. 오빠도 자기 전에 내 배에 손을 올리고 태동을 느끼곤 하는데 엄청 신기해하고 둥둥이에게 사랑한다고 말도 더 잘하게 되더라고.


 태동이 느껴질 때마다 난 정말 행복해.

 어떤 날은 태동이 잠잠하기도 한데 그럴 때는 불안해져서 출근해서도 배의 감각에 신경을 쓰고 있다가 태동이 마침내 느껴지면 마치 좋아하는 사람의 연락을 기다리다가 '카톡'소리를 들은 것처럼 기분이 좋아.ㅋㅋ


 23주 차가 되면서 피부가 더 뽀얘지고 임신하고 종종 나던 뾰루지도 안나. 그리고 에스트로겐 수치가 더 높아졌는지 엄청 감정적이라 툭하면 눈물이 난다. 거의 매일 우는 것 같아. 걱정돼서 울고, 행복해서 울고, 음악이 좋아서 울고, 티비보고도 울고ㅋㅋ


 지난번 병원에 갔을 때, 초정밀 초음파를 받고 태반이 아래에 있어서 제왕절개 수술을 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는 좀 불안했는데 의사 선생님도 둥둥이한테는 아무 영향 안 준다고 하고 애둘맘 친구도 수술만 하면 되는 거고 문제없다고 하니까 나도 이제 마음이 놓여.

 그래도 실내자전거 타기는 이제 그만뒀어.ㅎㅎ 언니가 알려준 어플로 임산부 요가 시작해야지!


 임신하고 나니 주위 사람들이 참 많이 신경 써주고 도와준다. 언니한테도 참 고마워!! 호캉스 때 보아!! 신라호텔을 다 가보게 되고 기대된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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