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우연 Sep 18. 2022

드디어 신메뉴 펀딩 플랫폼, PIEAT을 출시했습니다.

10개월간의 긴 여정 끝에 공개하는 우리의 비즈니스, PIEAT

지난 12월부터 사내벤처를 기록하기 시작했으니 여기에 기록을 시작한 지는 이제 약 10개월이 지났다. 정말 그동안 눈물 없인 볼 수 없는 수많은 고난들을 거쳐 드디어 서비스를 지난 7월에는 사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1차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했다.  


1차 파일럿 테스트 비즈니스 모델은 쉽게 말하면, 주식 배당받듯이 새로운 메뉴나 브랜드에 투자의 개념으로 펀딩에 참여한다. 펀딩이 목표했던 일정 금액 이상 모집이 성공되면, 펀딩 해준 전원에게 현금 리워드가 주어지는 방식의 서비스를 진행했다. 원래는 주식 배당처럼, 펀딩 모집액이 늘어날수록 리워드 지급률이 높아지게 설계하고자 했지만 아쉽게도 앞서 적었던 여러 문제들로 정률 지급을 정책으로 했고 약 10% 정도의 성공 리워드가 주어지게 설계했다. (ex.14,000원 상품 펀딩 참여 시, 14,000원 상당 신메뉴 교환권 + 1,400원 리워드 지급) 


1차 사내 임직원 대상은 마침 상암동에 새롭게 런칭되는 뉴욕 샌드위치 브랜드 '렌위치'와 협업하여, 가까운 접근성과 브랜드 기대감을 앞세워 조기 완판 하며 성황리에 종료되었다. 그 기세를 몰아서, 2차 외부인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오픈하기 위해 여러 브랜드와 입점을 논의하고 생전 처음 계약의 기쁨도 맛보았다. 


이전까지는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일들을 많이 경험했다. 나서는 거 질색하는 내가 원맨쇼 사내방송도 찍어 봤고, 사무실에 돌아오면 4가지 브랜드의 상세페이지, 상품 이미지, 광고 돌릴 소재들 하나하나 전부 손수 디자인해가며 강제로 능력을 함양할 수 있었으며, 심지어 그 사이에 개인적인 인생 계획이었던 학업도 시작하고 뭐 이래저래 정신이 하나도 없는 생활의 연속이었다. (그래도 1달 만에 글을 쓰는 나 자신을 반성한다..)


2차 파일럿 테스트 외부인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비즈니스 모델은 기존에 존재하는 펀딩 플랫폼과 동일하게 별도 성공 리워드 없이, F&B 브랜드의 새로운 메뉴에 펀딩 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펀딩 최소 금액이 50만 원 이상 펀딩이 달성 되게 되면, 할인된 가격에 브랜드의 신메뉴를 맛볼 수 있는 모바일 쿠폰이 발송된다. 


이런 비즈니스 모델을 고안해낸 계기는, 우리에게 주어졌던 외식산업 컨설팅 엑셀러레이터가 되어보라는 주제에 맞게 여느 스타트업처럼, 현재 혹은 오랫동안 F&B사업에 있어서 문제점을 발굴하고 해결하고자 했다. F&B산업은 자영업자들도, 그리고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도 타 산업군 대비 영속성이 가장 낮은 산업군 중 하나였다. 


다른 사업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F&B산업에서 브랜드가 오래도록 사랑받기 위해서는 정말 오래된 노포들이 아닌 이상은 자신들의 전통을 고수하여 영속하기는 어렵다. 세상은 생각보다 빠르게 변화하며 새로운 세대나 소비자의 특성, 사회 환경에 맞는 메뉴나 컨셉을 가지고 있어야만 주목받을 수 있다. 


아무리 잘 나가던 브랜드일지라도 변화하는 트렌드와 사회 환경에 맞는 변화를 하지 못하게 되면, 시시각각 변화하는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면, 꽤 유명한 브랜드들도 너무나도 쉽게 사라지는 현상들을 목격할 수 있었다. F&B는 저관여 상품으로, 소비자들에게 필수적으로 비교적 빠르고 쉽게 소비를 일으키지만 결국 시대의 변화에 맞게 기존 브랜드의 새로운 컨셉의 아이템이나 매장, 제2 브랜드 등 지속적인 새로운 아이템의 성공이 끊임없이 필요하다는 문제를 해결해보고자 했다. 


새로운 아이템을 런칭 준비하거나 출시 이후, 성공을 위해서 대부분의 F&B 브랜드들은 할인이나 다양한 프로모션들을 앞세워 홍보하고 있었지만 실제 성공률은 20% 정도였다. 우리는 고객의 시대라고 불리는 현시대에 맞게, 이제는 브랜드가 고객과 함께 매출의 파이를 키워 나눠먹는다면?이라는 생각을 했고 이런 사고의 과정에서 메뉴가 성공하면 리워드를 받는 모델을 고안해내게 되었다. 브랜드와 함께 성공하는, 새로운 고객 경험을 형성하고자 했다. 


모기업의 기존 보유하고 있는 외식 브랜드 pool과 식자재 유통 역량을 활용하여 F&B 브랜드들의 성공 가능성을 예측하고 성장 가능성을 판별하는 역량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비교우위에 있다고 판단했기에 이러한 역량을 활용하고자 했다. 최근에 모기업이 새롭게 제시한 고객의 성공이 우리의 성공이라는 비전과도 일맥상통한 사업모델을 구축해 투자를 받고자 했으며 그들이 성장하여, 기업화되면 결국 우리의 고객이 된다는 전략방향으로 회사를 설득하고자 했다. 


PIEAT은 우리의 고객인 외식 사업자들이 사업을 영속할 수 있게 하자라는 비전을 가지고,  핫플이 될만한 로컬 스몰 브랜드들을 엄선해서 소비자에게 소개하는 컨셉으로, 오직 PIEAT에서만 만날 수 있는 브랜드들의 신메뉴 구성과 할인가로 구성하여 차별화하고자 했다.


맥락은, 사업의 당위성이나 타당성 그리고 나름 머릿속으로 그려보는 그림은 그럴듯할지 몰라도 이런 사업의 의미나 가치를 가지고 고객의 주머니를 여는 일은 언제나 그랬듯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다. 심지어 처음 세상에 내보이는 서비스라면 더더욱 말이다. 


지금도 매일매일 아침 점심 정말 홍보 전단도 돌리고, 점심시간마다 그룹 계열사 사옥들을 방문하며 판촉물도 나눠주면서 맨바닥에서 무언가를 시작하는 건 정말 눈물겨운 일이구나를 몸소 체험하며, 매일 밤 피곤에 절여져서 언제 잠든지도 모르게 잠이 드는 날들의 연속이지만 주어진 시간 동안은 최선을 다해보려 한다(눈물)


이 글을 보는 분들도, 사이트에 한 번씩 구경해주시고(방문마저 감사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응원의 마음을 담아 회원 가입도 팔로우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웹사이트>

https://www.pieat.co.kr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pieat_official/


매거진의 이전글 12. 2차 경영진 보고 끝, 자체 중간점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