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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은 zaceun Mar 14. 2024

큰 문제가 SSS급 인재를 부른다.

240314 아침단상

창업에 필요한 팀 빌딩을 구상하며 SSS급 인재 유치를 위한 가장 빠른 방법을 생각해봤다. 기본적으로 대표와 조직 내 핵심 인재부터 SSS급에 준해야 하며 최소 S급이어야 한다. 이런 사람들 주변에는 서치펌으로도 찾을 수 없는 스페셜 리스트가 지천에 깔려있다. 그리고 이들은 연봉만 많이 준다고 해서 데려올 수 없다.


국내외 SSS급 인재들이 선택한 유니콘 스타트업을 잠시 다녔던 내 경험을 돌아 봤을 때 회사가 그들을 영입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아주 명확했지만 결코 쉽지 않았다. 일단 리더가 굉장히 스마트 했으며, 최고의 인재가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아주 어렵고 큰 문제(미션)'를 제시하고 '이를 해결할 경우 개인과 사회에 미칠 수 있는 임팩트의 크기(비전)가 미친 수준'이었다. 업계 최고 수준의 보상으로 대우하는건 기본. 그들이 세운 전략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지지했으며, 회사에 요구하는 것을 리더가 직접 나서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이런 조건을 제시해도 최고의 인재는 한번에 조인하지 않는다. 이 사람을 위해 없던 포지션과 보상 패키지를 만들고 그가 원하는 수준의 팀을 꾸려주기까지 한다. 어렵게 삼고초려해서 영입한 SSS급 인재는 범재 100명을 모아도 하지 못하는 어나더 레벨의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실리콘밸리에서 성공할 확률은 그 회사에 IIT(Indian Institute of Technology) 출신 개발자 수에 정비례 한다’는 말도 있을 정도니 SSS급 인재가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력과 중요성이 정말 크다고 할 수 있다.


이 사람들은 잠도 잘 안잔다.(가끔 같은 인간이 맞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24/7 미친 듯이 일에만 몰입해 환상적인 성과를 내고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는 판단이 서면 쿨하게 조직을 떠나 창업하거나 글로벌 컴퍼니 C레벨로 스카우트 된다. 정말 그사세(그들이 사는 세상) 그 자체라 경이로울 뿐이다.


나는 조직의 리더는 한 가지만 잘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최고의 인재를 유치하고, 그들의 능력을 200% 끌어내 비즈니스 성장을 만드는 것. 이것만 잘해도 회사는 절대 망하지 않는다. 이 글을 적으면서 ‘조조’가 갑자기 떠올라 구글링을 해보니 이런 기사를 만났다.


한경BUSINESS - [신현만의 기업 가치 100배 키우기] ‘삼국지’의 조조가 인재를 모은 네 가지 원칙


삼국지를 완독하지는 못했지만, 조조가 시대를 뛰어넘는 인재 등용으로 유명한 건 알고 있었는데, 이 정도 일줄은 몰랐다. 이 기사를 통해 얻었던 의 인재 등용 원칙 중 하이라이트부분 아래와 같다.



(...) 조조는 평생 자신보다 더 뛰어난 사람을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을 경계하지만 조조는 그들의 탁월함에 경탄하면서 그를 영입하는 데만 몰두했습니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으로 ‘구현령’과 ‘구일재령’을 발표해 인재를 공개 모집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조조가 인재를 구하기 위해 발표한 구현령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 천민 출신이거나 적이라고 해도 상관없다. 인자하지 않고 불효해도 좋다. 청렴하고 결백하지 못해 비웃음을 받아도 좋다. 오직 치국용병의 역량만 있다면 천거하여 그냥 있도록 두지 말라.”


(...) 조조 휘하에는 흠결이 있는 장수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흠결은 덮고 실력만 사는 조조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쳤습니다. 이처럼 유능한 리더가 유능한 리더를 부르는 현상이 일반화되면서 조조의 위나라에는 막강한 인재 집단이 포진하게 됐습니다.



1,800년 전에 이런 생각을 다니…!

조조는 SSS급 리더가 확실하다. 범재인 나는 그와 같은 방식의 인재 등용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내가 설정한 비전과 미션의 크기를 더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도 굉장한 자극으로 시작한 #아침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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