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 차가 엄청 막히던 강남에서 체험단 마케팅 세미나에서 강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마케터로 활동하면서 체험단 마케팅에 대한 제안도 많이 해보았고 역으로 체험단 마케팅에 대한 문의도 참 많이 받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체험단 마케팅에 대한 인식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체험단이라는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체험이라는 것이 결국은 핵심인 마케팅의 한 방법입니다. 재화나 서비스 등을 직접 체험하고 그 일련의 과정 그리고 그 안에서 자신이 느낀 효익 등을 자세하게 설명을 하는 형태의 글 이게 사실 블로그 체험단의 콘텐츠입니다.
하지만 체험단 이전에 사람들이 찾아보고자 하는 것은 내가 이용하고자 하는 혹은 구매하고자 하는 상품에 대해 나 이전에 사용한 이용해본 사람의 지극히 주관적인 후기를 보고 싶어서입니다. 체험단 마케팅이라는 범주에 들어가게 되면 해당 글을 쓰게 된 사람은 상품을 무료로 제공받거나 비용을 제공받은 상태로 콘텐츠를 제작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긍정적으로 글을 쓸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일반 검색을 한 소비자들은 이러한 사실을 알 방법이 없었습니다. 몇 년 전까지는. 그래서 소비자 기만행위다 라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고 때마침 '블로거지'라는 단어가 급부상을 하게 되고 체험단 마케팅이라는 것이 음성적인 느낌을 갖게 되고 언더 마케팅의 일부로 전락하게 됩니다.
하지만 체험단 마케팅은 저비용 고효율 마케팅으로 소문이 날 대로 난 상태였고 이미 많은 마케터들이 애용하는 방법이었습니다. 게다가 우후죽순처럼 체험단 업체도 많이 생겨나고 있었고 공격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업체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점점 문제가 심각해지자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2014년 관련 제재안이 등장을 하게 됩니다. 내용인 즉 해당 포스팅이 대가성 즉 비용이나 상품 서비스 등을 제공받고 작성된 것인지를 명확하게 명시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제재가 들어가는 형태의 권고안 또는 제재안이 등장을 하게 됩니다.
초기 이런 상황에서 하단에 해당 문구가 들어간 포스팅에 대한 신뢰도나 광고 효과의 급감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졌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미 수년간 체험형 후기 최근 들어서는 리뷰라고 불리는 글을 찾는데 소비자들은 익숙해져 있었고 대가를 지급받고 작성된 글 안에서도 자신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찾는데 익숙해져 있었습니다.
초기 이러한 제재안을 무시하고 작성하는 글들도 많았지만 몇 년이 지난 지금 대다수의 체험단 마케팅 업체에서는 공지사항으로 해당 내용을 기재하라는 내용을 달고 있고 베너나 위젯의 형태로 만들어 배포를 하고 있습니다.
광고 효과의 감소로 인한 패널티와 제재 안을 지키지 않았을 때의 페널티 중에 어떤 게 더 큰지를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의도를 했건 하지 않았건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소비자 기만행위로 취급받았던 체험단 마케팅이 해당 콘텐츠가 대가성이라는 것을 겉으로 내세우면서 오히려 언더 마케팅이 아니라 조금 더 오버로 나오는 형태의 마케팅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으로 생각합니다.
소비자를 속이지 않고 실제로 해당 상품을 이용한 생생한 후기를 통한 마케팅이 활성화되었고 많은 마케팅 업체가 생겨나고 운영되고 있습니다
체험단 마케팅 = 블로거지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있으신 분들도 많으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되는대로 체험단 마케팅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하게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