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공략프로젝트 #진댄스스튜디오 #안유진
Q. 안유진님에 대해 간략한 소개 부탁드린다.
A. 광진구 능동에서 진댄스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한국무용 무용수 안유진이다. 태어나기 전부터 어머니께서 무용에 관심이 많으셔서 언젠가 딸을 낳으면 꼭 무용을 시켜야겠다고 마음먹고 계셨다. (웃음) 저를 데리고 어린이대공원에 산책하러 나갔다가 어린이 무용단 ‘리틀엔젤스’를 알게 된 것이 시작이었다. 초등학교 1학년 입단 시험을 보면서 본격적으로 무용을 시작해서 선화예술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다.
무용은 자유로움이
가장 큰 매력이다
Q. 어머니의 바람대로 딸로 태어나신 것을 축하드린다. (웃음) 자식이 부모의 꿈을 대신 이뤄준다는 것 자체가 굉장한 감동이다. 하지만 아무리 부모님의 영향이 있더라도 결국 지금의 무용수가 되기까지 중심을 끌고 오신 것은 유진님의 힘이라고 보인다. 유진님이 생각하는 무용의 매력은 무엇인지
A. 무용은 자유로움이 가장 큰 매력이다. 정해진 정답이 없고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것에서 지속할 힘을 느낀다. 물론 처음부터 그런 것은 아니었다. 어렸을 때는 소심한 성격 탓에 자기표현이 힘든 적도 많았다. 하지만 꾸준함이 현재를 만들었다. 지금은 무용할 때만큼은 충분히 자유를 즐기는 자신을 발견한다.
Q. 직업에서 자유를 느끼신다는 말씀이 정말 멋있다. 제가 세상 겁쟁이에 소심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크게 와 닿는다. 무용을 본격적으로 배워봐야 하나 싶다. (웃음) 그렇다면 활동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궁금하다.
A. 아주 어렸을 때부터 함께 땀 흘렸던 친구들과 지금까지 무용하고 있다. 앞서 말했던 리틀엔젤스예술단부터 선화예중, 선화예고 동기와 후배들이다. 이제는 학생 신분을 벗어나 우리만의 것을 찾아가기 위해 새로운 것들을 도전해가고 있는 모든 과정이 에피소드라고 느낀다. 또, 같이 해외공연 다니고 공부하고 시험보고 했던 순간들도 떠오른다. 늘 가까이에서 서로 공감할 수 있고 의지할 수 있어 참 감사하다.
17년이라는 아주 긴 시간 동안
광진구에서 무용을 배웠다
Q. 현재 광진구에서 ‘진댄스스튜디오’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광진구에 자리 잡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다.
A. 17년이라는 아주 긴 시간 동안 광진구에서 무용을 배웠다. 대학 졸업 후 자유롭게 춤을 출 수 있는 내 공간을 떠올렸을 때 당연히 광진구였다. 이 지역이 그만큼 나에게 가장 익숙했고 아지트 같은 느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간 이름도 안유진이라는 이름에서 ‘진’을 가져와 진댄스스튜디오라고 지었다. (웃음) 집에서도 가까워서 언제든 춤을 추고 싶을 때 올 수 있는 거리도 한 몫을 했다. 그러다 보니 광진문화재단과 인연이 닿아 청년예술가 지원사업도 참여하게 되었다. 청년예술가 중에서도 특히 무용이라는 장르가 공연을 올릴 기회가 적은 편이라 재단에서 연락을 받았을 때 정말 기뻤다. 앞으로도 자주 불러주셨으면 좋겠다. (웃음)
나는 광진구의 무용수다
Q. 유진님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예술가로서 발자취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계신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17년이라는 시간을 광진구와 가까이 지내셨다니 이 질문을 드리지 않을 수 없겠다. ‘나는 광진구의 ○○○이다!’를 채워주신다면
A. '나는 광진구의 무용수다!'로 표현하겠다. 가장 처음 무용을 시작한 것도 광진구, 중요한 시기를 지낸 것도 광진구, 현재 활동하고 있는 지역도 이곳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앞으로 광진구가 많은 작품을 만들고 활동할 수 있게 만들어줄 터전이 될 거라 믿는다. 그래서 나는 광진구의 무용수라고 빈칸을 채우고 싶다.
Q. 유진님만의 예술가로서 영감을 얻는 방법이 있는지
A. 오히려 작품을 만들어 갈 때는 무용이 아닌 것에서 영감을 받는다. 무용 이외에 전시, 음악, 영화, 책, 소품, 자연 등 다양한 것들을 넓은 시각으로 바라보려고 한다. 그리고 나 자신에게 집중하고 내가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나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도 아주 중요하다.
Q. 창작자에게 넓은 시야가 중요하다는 것 120% 공감한다. 스트레스 받는 만큼 쾌감이 비례하는 직업이 아닐까 싶다. (웃음) 광진구 혹은 광진문화재단에 바라는 점이 있는지 궁금하다.
A. 이미 주민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예술 체험활동과 다양한 문화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조금 더 욕심을 내자면 사람들이 더 쉽게 접하고 즐겁게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란다. 전문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프로그램이 활성화되었으면 좋겠다. 또, 프리랜서나 소규모 무용 단체들은 지원사업 통해 비교적 기회가 주어지지만, 학생 신분일 때는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이 많이 부족하다. 그러다 보니 학생 때는 포트폴리오를 쌓기 위해 본인들 스스로가 투자해야 하는 상황들이 당연시 여겨진다. 학생들도 활동 할 수 있는 장이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
학생 신분일 때는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이 많이 부족하다
Q. 후배들을 생각하는 유진님의 따뜻함이 느껴진다. 모쪼록 예술가분들이 본인의 길을 잘 나아갈 수 있도록 실질적인 환경이 보완되기를 저도 적극적으로 응원하겠다. 드디어 마지막 질문이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과 유진님이 바라는 미래의 모습이 있는지
A. 함께하고 있는 무용수들과 앞으로 함께 할 무용수들 모두 오래도록 다양한 활동으로 우리의 색깔을 찾으며 끊임없이 도전하고 싶다. (글 이슬기, 사진 느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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