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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y May 22. 2024

갤러리를 엿보다

내가 애정하는 그곳을 다시 가다 ,하나

2021년 첫 사돈이며 장남의 장모님이신 그녀와의 데이트 장소가 어쩌다 한빛 수목원 옆 이응노 미술관이 돼버렸었다.

다들 의아해하며 고개를 갸우뚱하실 런지도,,,

큰 아들의 상견례는 그 해 가을 (혼인예배가 서울이었던 까닭에 ), 우리 쪽에서 예비먀늘아가의 본가인 유성으로 내려갔었다. 그때 처음으로 한빛수목원을, 이응노 미술관을 알게 되았었다 ( 상견례뒤 대전선배네 부부와의 약속장소가 상견례 식당 근처의 한빛수목원이 돼 버렸었던 까닭이기도 하다 ).

그러다 여사돈끼리의 만남의 장소가 돼버린 곳이 이응노 미술관이었다


난 딸이 없다.

솔직히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어찌 모녀 관계가 되냐 말이다.(이 사실은 내오랜 시어머니와의 관계에서 뼈저리게 받은 많은 상처로 정확히 간파하고 있다는)

 두 사돈께 내가 먼저 제안을 했다.

명절에 서로 챙기시지 말고, 일 년에 한 번씩 사돈끼리 점심 데이트를 하시자고...

자매도 없는 나라서  아마 그런 생각을 했었는지도 모르지만 먼저 딸을 시집보낸 친구가 그리 하고 있었기에 스스럼없이 영시 낼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22,23 년 두 해동안 사돈과 더불어 이응노 미술관을 방문했었다.


올 해는 사돈께서 새로운 일을 시작하시게 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 인사차 내려가면서 나 홀로 살짝 그곳엘 방문했다.


처음부터  그곳은 들어서는 입구의 나무까지 애정하기 되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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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이번 이응노 미술관 기획전시는,

Together-

세상과 함께 산다는 것


이응노 화백은 서화 이후 새로운 예술의 길을 열었다. 사생은 시각적 사실성에 머물지 않았으며, 세계, 매체, 삶과 예술 간의 갈등과 충돌, 대화 등에 관한 문제를 넘어 확장하며 예술의 영토를 넓혀 나갔다.

이응노의 작품세계 여정에서 작가정신과 매체에 관한 고민은 중요한 부분이다.

(Together- 세상과 함께 산다는 것 )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 또한 치열하고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고 어느덧 익숙한 사회에 적응하고 이해하는 세대에 접어들었다.

사회를 향한 반항보다는 이제는 익숙해야 하고, 적응해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하는 세대다.

'동시대 작가들의 생각, 경험들의 전망을 현재의 시점에서는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라는 의미 있는 전시회가 될 것이다

--------(팸플릿인용)


전시회작가 중 나에게 인상적이었던 두 사람의 작품을 담아보련다

 그 첫 번째는 이동욱 작가(대전 충남대 출신으로 현재는 걍기도 하남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이다

그의 '풍선' 작업은 27세에 찾아온 공항과 함께 시작되었자고 한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불안증에 시달리던 중에 그는 어둠 한 편에서 붉은 풍선 하나가 서서히 떠오르는 환영을 보았는데 그 풍선은 심연으로부터 아주 미약하게 빛나는 작은 빛줄기 같았고, 그를 끌어올려준 희망의 상징이 되었다.



김혜숙  그녀는 사진 이미지를 직접 손으로 잘라내는 기법을 이용하여 도시 건물에 비친 다른 건물이나 도시의 이미지를 주제로 작업한다.

그의 '도시거울' 시리즈는'본가는 것'에 던지는 질문이지 고민이다. 똑같은 세상, 얼핏 보면 다를 가없는 세상을 다시 보고, 새롭게 보고, 그 속에서 놀라운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면 그게 곧 "예술"이다. 그리고 그들은 예술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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