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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y Jun 05. 2024

에밀리의 집밥

2024 다 함께 차차차, 크래프트 티 페스티벌에 가다

4월 후반 부에  교토에서 조용히 일주일을 머무르려 했었다.

그러나 건강상의 문제로 출국을 포기했었다.

25년 전 센다이에서 귀국 시 사욌던단풍무늬의 다기가 2014년 인사동 셰프 시절에 떨어뜨려 뚜썽이 깨졌었고 그렇게 아쉬움 속에 갖고 있던 다른 걸로 대체는 했었다.

이번 여정에서  꼭  맘에 드는 다기를 사야지 맘먹었지만 그 역시 물거품이 돼  버렸다.

누구의 초대가 아니라, 한 달 전 미리 예매해 둔 티 페스티벌엘 갔다.

일찍 도착했지만, 벌써 대기줄이!

대략 예상은 했었지만, 뜨겁던 5월 중순 햇살 아래서 30분을 줄을 서서...

그렇게  입장을  하고 제일 안쪽의  다기상점으로 서둘러 발을 내딛었었다.

아뿔싸!

나보다 딱  한 걸음 앞섰던  그녀가 내 맘에도   들던 다기를 덥석 집었다. 여쭤보니  한 점뿐이라며  미안해하셨다.

아쉬웠지만 그대로 다음장소로 발길을 돌렸고, 사이즈가 작아 다완은 포기하고 접시나 찻잔 두 개를 집어 들었다. 그건 내가 처음 본검정이 아닌 하얀 다기였다.

앗 내가 산 다기는  사잔을 안 찍었구나!

지금은 사택에서 끄적이는 중이라 다음기회로 넘기련다.

그렇게 2층으로 올라서니  여러 작가님들의 작품들과 향 좋은 여러 종류들의 차, 면포, 비단보등 바느질을 자랑하는 작가들까지 풍성한 다 함께 차차치였다.

행사를 진행하던 보안여관의 구조도 궁금했었기에  나눠준 커다란 가방에 일층서 산 복숭아그림의 백자 접시와 찻잔 2개를 조심스레 이동했었다.

해남의 차를 젊은 그녀들이 열심히 설명하고 있어서 해남 지인들을 떠올리며 잠시 차의 맛도 보고 쭈삣 구매도 하며, 신중히 내가 사고 싶을 다기를 살폈었다.

여름에 어울릴 멋진 세팅과 유리 다기들에 마음을 빼앗기기도 했었지만 , 나중에 매장으로 첮아가기로 하고 안떨어지은 발길을 다음 장소로 옮기기도 했었다

상점 사이사이 간축물과 풍경 역시 그날의 멋진 시간을 풍성히 해주었다는

그러다 들어선 부부 상회에서 발을 멈춰버렸다.그리고  망설이다 집어 버렸다

그날 사온 찻주전자엔 둘째 바깥사돈께서 매번 출장길에 잊지 않고 사다주시는 맛 좋은 중국차를..

오래오래 자알 사용해 보자고 나에게 말을 거는 나의 차시간이기도 하다.

너무나 멋진 작품들도 많았다.

우리네 젊은이들이 이렇게나 많이 차에 관해서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에 참 반갑기도 했다.

내가 좋아하는 티 샵의 두선생님 방은 인산인햐라 눈 인사만 하고, 아쉬움을 남기고 발걸음을 돌렸었다

내려오던 길에 발견한 또 다른 전시장과 2층의 오픈 카페에서의 시간 역시 아주 멋지고 행복했던 5월 그날이 추억이 돼버렸다.

(가던 길에 잠시 들렸던 갤러리작품은 다른 매거진에 올려보련다 )

ㅡㅡㅡㅡㅡㅡㅡㅡㅡ

키프트 티 페스티벌은  보안 1942의 연례 프로젝트 다 함께 차차차의 일환으로, 전국 각지의 공예작가, 차 문화 활동가, 차 애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펼치는 새로운 세대를 위한 차. 공예 페어이다.

'2024년 공에 주관'의 일환이었다.



2025년의 공에 주간도  여러분들이 기대를 가지고 지켜봐 주시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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