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예언가? 모르쇠 풍각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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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이 되면 심심치 않게 떠오르는 링크나 그래픽이 있습니다.
우리는 신년이 되면 새해 나의 재물운이나 애정운, 승진이나, 사업의 성공, 건강 등이 궁금하여 그 해의 운세를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토정비결을 보기도 하고, 사주를 찾기도 합니다. 어떤이는 이런 것을 허황되다 하고, 어떤이는 사실 정교한 과학, 나름의 빅데이터를 통해 나온 통계의 결과라고 소개하기도 합니다. 미래는 알 수 없어서 그만큼 가능성을 가지지만 우리는 ‘미지(微志)’에서 오는 두려움을 늘 가지고 있지요.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누가 어떻다더라 하는 이야기에 귀가 돌아가기는 합니다. 사실 점이든, 운세를 물어보는 것이든 이러한 형태의 활동은 인류사회에 보편적으로 존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서양에서도 점은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부터, 예언, 신탁, 꿈 해몽, 전조 등의 평태로 초자연의 영영과 우리 인간의 일상간을 오가며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유럽의 점성술은 개인뿐 아니라 국가의 전쟁과 농업, 무역과 외교에도 영향을 미쳤으며, 예언 역시 특이하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의사이자 예언가인 16세기 노스트라다무스를 기억하시지요?
동양 역시 중국만 보더라도 고대 유물에서 은나라의 거북점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은나라의 갑골문자로 알려진 거북점에서 알 수 있듯 제사, 군사, 수렵, 날씨 등을 점쳤다고 합니다. 중국은 이후 관료 조직에 태복(太卜)이라는 하위 관료를 관직에 두기도 했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의 경우 역시 토정비결이 떠오릅니다. 연초에 생년월일을 숫자화 해서 그 해의 운을 보는 비결서입니다. 이렇듯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관심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늘 큰 관심사였습니다.
세상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내일을 조언하다
# 글로벌 미래학자 4인을 소개합니다
오늘날에 미래에 대한 관심은 어떻게 나타날까요?
물론 여전히 삶이나 큰일을 정할 때 이왕이면 나쁜 걸 피해보겠다고 점이나 예언을 찾아보거나 기대기도 하지만, 보다 이성적으로 우리는 앞으로 다가올 일을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미리 준비하기 위해 미래에 많은 관심을 가집니다. 궁금해하죠. 그래서 떠오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미래학자” - 미래학자를 저는 이렇게 정의합니다.
과거를 바탕으로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일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
가보지도 않은 미래가 이렇게 될 것이다 저렇게 될 것이다 라는 주장에 대해 과연 믿을 수 있는가?라는 의구심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혹은 이렇게 될 것이다라고 주장해 놓고 아님 말고라고 발을 빼는 건 아닌지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 미래학자가 어떤 자질을 가진 사람인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미래학자(Futurist)는 다가올 미래에 대해 연구하는 사람으로 1842년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미래학’이라는 단어가 최초로 쓰였습니다. 19세기 중반이라는 점을 생각해 보자면 이 당시 미래는 기독교적 종말론과 이어진 개념이었습니다. 이후 1900년대에 들어서면서 예술의 한 흐름으로 미래주의가 이탈리아와 러시아에서 나타났는데요, 이는 과거를 부정하고 기술과 변화를 추종하는 개념이었습니다. 그러다 1940년경 독일의 오십 K 프래흐텔임 교수가 바야흐로 미래에 대해 생각하고 분석하는 미래학이라는 말을 본격적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미래학을 연구하는 RAND corporation 등이 등장하면서 장기적 관점에서의 계획과 시스템 적인 트렌드 분석 등을 진행하게 되었죠. 이 시기가 본격적인 미래학의 태동기로 현대적 관점의 미래 연구 분야의 관념적, 방법론적 연구의 토대가 만들어집니다.
오늘날 미래학자 하면 IT에 능숙하고, AI가 인간을 언제 침범하는지를 예측하는 사람이라고 먼저 떠 오를 수 있습니다. 10년 20년 전에 영화에서나 보던 일이 오늘 우리 앞에 펼쳐지는 - 로봇이 사람과 같이 살면서, 인간이 데이터에 지배당하는 그런 날이 오는 건지 - 등에 대한 두려움과 현실을 생각해 보면 언제 이런 일이, 더 쉽게는 몇 년 안에 이런 일이 올지, 이걸 막으려면 어떤 일이 준비해야 하는지를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이 미래학자 같은데요. 실상 미래학자의 범위는 아주 넓습니다.
IT나 기술의 변화를 통해 우리 사회의 변화를 예측하지만 예측의 반경은 경제, 사회, 산업, 인구, 예술, 문화까지 광범위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그리고 각자 전문분야 역시 조금씩 다릅니다. 저희 서울스피커스뷰로에서도 지난 십여 년간 다양한 분야의 미래학자를 한국에 초청해 왔는데요. 토크살롱에서는 2회에 걸쳐 4인의 미래학자 대표주자를 상세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2030년까지 20억 개의 일자리가 사라진다
미래학 싱크탱크인 다빈치 연구소 소장이자 구글이 선정한 최고의 미래학자로 알려진 토마스 프레이는 한국에서 개최된 여러 행사에서 참석하는 등 국내에도 잘 알려진 미래학자입니다. 미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 임직원 등 우리 사회 다양한 기업가와 리더들에게 미래에 대한 분석, 전망 및 비전을 전하고 있으며, 그가 전한 영감이 다양한 신제품 개발의 도화선이 되었다는 이력에서 미국 언론은 그에게 “발명의 아버지 (Father of Invention)”이라는 별명을 지어 주기도 했습니다.
국내에는 2015년 KBS에서 방영된 ‘오늘 미래를 만나다’에 직접 출연하여 미래와 일자리에 대한 분석과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특히 기술의 변화가 가지고 올 우리 시대의 일자리에 대한 관심으로 국내에서는 주요 국제 행사의 기조연사로 참여하여 기술, 교육, 창업 등의 분야에서 뛰어난 인사이트를 전하고 있습니다. 변화에 대응하는 우리의 가장 우선적인 자세로 ‘교육’을 꼽은 토마스 프레이의 혜안을 여러분도 만나보세요.
그럼 이번 다음 회차에서 다른 3인의 멋진 미래학자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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