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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동휘 Nov 14. 2024

까마득히 찾아온 새벽을

까마득히 찾아온 새벽을

친구처럼 조용히 반겨봅니다.

차가운 바람의 속삭임 속에

나는 천천히 잠에서 깨어납니다.


깨어남 속에서 피어나는

내 안의 생각들을 하나씩 맞이합니다.

생각의 잔물결 속에서

계획 없는 하루에

붓칠 하듯 새벽의 선을 그려봅니다.


어렴풋이 팬을 내려놓고

내 마음을 조심스레 들여다봅니다.

마음이 성벽처럼 갈라진 건지

아니면 단단히 잠긴 건지,

그 속에서 희망의 조각을 찾아

도화지 위에 한 줄씩 그려봅니다.


나는 무엇이 두려워

이 시를 적는 것일까.

하지만, 펜 끝에서 퍼져 나오는 평안함에

내 마음을 가만히 기대어봅니다.

생각의 물결이 멈출 때,

그곳에 작은 빛이 남아

새로운 하루를 열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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