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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동휘 Nov 26. 2024

늦가을

안녕을 표현하기엔 조금 어색하고

시작을 말하기엔 아직 아닌 듯 합니다. 


처음도 아니고 마지막은 더 아니라서

나는 어떤 인사를 그대에게 

건네야, 그대를 더 볼 수 있을까

망설입니다. 


그대는 가을입니다. 

그대 앞을 붙잡기엔, 사랑은 너무 덥고

그대 뒤를 붙잡기엔, 이별은 너무 춥습니다. 


우리 너무 여름같은 사랑은 말고

너무 겨울같은 이별도 말고

딱 늦가을처럼만 깊어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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