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리하리 May 05. 2024

[CJ올리브영 면접대비] 자소서 1문항 및 꼬리질문

20년 자소서 / MD

안녕하세요? '10초 안에 읽고, 10분 안에 쓰는' 하리하리입니다.

오늘은 간만에 면접 콘텐츠로 찾아왔습니다. CJ올리브영입니다. 제 의뢰인 중에서 곧 면접을 앞둔 분이 계셔서 겸사겸사 만들어 봤습니다.


저의 면접 콘텐츠의 골자는 꼬리질문 뽑기입니다. 많은 분들이 착각을 하시는 게 서류단계를 뚫고, 인적성까지 뚫으면 뭔가 다 된 듯 한 착각에 빠지십니다. 요즘엔 워낙 정신무장들이 잘 돼 계셔서 그러지는 않는 것 같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만연해 있는 현상이죠. 이해는 합니다. 왜냐면 워낙 취업이 어려우니까 대기업의 꽤 높은 단계까지 가면 기분이 좋아지죠. 그래서 서류합격 인증을 인스타그램에다가도 하시는 거겠죠? 근데 꼭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최종합격이 아니면 단 1도 의미가 없습니다. 물론, 그 전 단계에서 붙는다는 건 가능성을 인정받는 거지만, 최종합격하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입니다. 최종 전 단계에서 떨어졌다고 마일리지라도 주면 모르겠는데, 인생은 그렇게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 굴러가지 않지요. 물론, 여러분들의 일이니까 그 상황에서 느끼는 감정이나 행동까지 일일이 컨트롤하려는 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경거망동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면접이란 단계 전에 자소서 및 이력서를 보면서 부족한 부분들에 대해서 체크하고 빈 부분을 보완하는 여러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크게 크게 보십시오. 취업이란 과제를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 없습니다. 여러분이 갖고 있는 역량, 그 역량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는 다른 사람들과 내 차별점, 그 역량을 어떻게 키워왔나, 이 역량이 CJ올리브영의 MD로 일하는 데 어떤 도움이 될 지? / 내 가치관, 좌우명, 비전 등이 CJ올리브영의 구성원들과 얼마나 잘 맞물릴 지? / MD라면 보통 특정 카테고리를 맡게 되는데, 그 카테고리에 있어서 내가 가지고 있는 역량이나 경험 등은 뭐가 있는지? / 크게 보시고, 그 큰 프레임에 얼마나 내가 맞는지를 따져봐야 됩니다. 사실 지금 제가 말한 게 제일 중요한데, 이걸 완벽히 충족시키지 못한 채로 서류를 쓰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어어어.. 하다가 면접까지 기회를 받았고, 이 때부터 X줄이 타기 시작합니다. 자기도 자소서를 이상하게 쓴 걸 알거든요. 그래서 제 컨설팅이 주로 자소서에 힘이 실려 있는 게, 최종합격까지 가려면 자소서가 제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저의 메시지를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분들이 있다면 여러분들은 반은 성공한 겁니다.


아래 작업물은 4년 전 작업물입니다.

이 작업물에서 어떤 꼬리질문을 뽑았는지 함께 보시죠.


유료문의가 필요한 분들은 오픈카톡 주십시오. 카톡 주시기 전에 카페 URL 확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1)

2)


2. 필수 MD 직무 수행 시 필요한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해당 역량을 갖추기 위해 그 동안 어떤 노력과 도전을 했나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과 극복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1000자 이내) 994

(당시 자소서를 마무리하며 드린 한 줄 평) 고객의 관점에서 답/대안/해결책을 찾는 역량을 기른 노력 부재


[아래 자소서에서 뽑은 꼬리질문 및 FB]

-. 본인이 생각하는 창의력이란 뭐냐? (보통 창의력이란 말을 어렵게들 생각하시는데, 기존에 어떤 stereotype이 존재하고, 이에 대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데, 본인만 이에 대한 문제의식을 느끼고, 개선책을 도모하는 겁니다. 당연히 기존의 고정관념이 깔려있던 것과 어떤 측면에서 확실히 대비되는 측면이 존재하겠죠? 이게 창의력입니다. 창의력, 문제해결, 도전 등은 큰 틀에서 비슷합니다. 결국, 단어에 대한 정의 규명을 여러분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고, 그 '어떻게'를 가르는 건 여러분들의 view, 그 view를 만드는 건 여러분들이 걸어 온 history겠죠? 고로 정답은 없다는 얘기입니다.) / 물론 이 분 같은 경우는 2단락에서 창의력에 대한 정의를 내렸음. 일상을 꾸준히 관찰만 하면 창의력이 샘솟나요? 이렇게 관찰한 걸 본인만의 프로세스대로 해석해야 색다른 결과물이 나온다고 봅니다. 그 해석 과정을 물어볼 수 있습니다.

-. 올리브영의 여러 행보(직무와 무관하더라도 상관없다) 중 본인이 생각하는 창의력이란 기준에 부합하는 건 뭐라고 보는가?

-. 올리브영을 이용하는 고객을 어떻게 규명할 생각인가? (이 분의 커리어를 보면 건기식 쪽으로 타겟팅이 돼 있는 듯한데, 올리브영 내 헬스+를 이용하는 주요 고객군의 특성이나 소득수준, 건기식 내에서도 어떤 제품들이 잘 나가느냐에 따라서 이 역시 방향성이 수십가지가 될 수 있음. 이렇게 말씀드리면 방향을 못 잡을 수 있는데, 가장 우선적으로는 본인의 커리어 중심의 정리가 이뤄져야 함. 이 분의 경우, 여성 유산균 제품 쪽이니까 이 쪽이랑 관련해서 올리브영이 어떻게 제품군을 세팅해 놓는지 봐야 됨. 대표적으로 W 케어를 체크하고, 그와 커리어 간 유사성을 봐야 됨)

-. 고객 니즈에 맞는 아이템을 소싱 = 이게 MD. 사실 당연한 얘기 / 고객 니즈를 발굴, 포착하는 노하우 및 그에 맞는 아이템 소싱의 노하우.

-. 활용할 줄 아는 데이터 툴이 뭐뭐가 있냐? 각 툴을 지금의 레벨만큼 쓸 수 있게 되기까지의 과정이 뭐였냐?

-. 유입경로 / 주연령대 / 구매 전환율 등에 대해서 사실 검증 차원의 질문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이런 게 중요. 자소서 어떻게 돼 보려고 하지도 않은 일을 으레 쓸 법한 내용이라고 갖다 붙였다가 면접 가서 이런 개념조차 수습도 못하면 그냥 광탈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 왜 조회수 대비 결제율이 그 정도밖에 안 됐나? (분량의 한계 때문이기는 하지만, 이유가 없죠. 당연히 궁금할 겁니다.)

-. 왜/어떤 과정을 거쳐서 사은품 프로모션이 페이지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게 저조한 결제율의 원인이란 걸 파악하게 됐는가? 어쩌다가 이렇게까지 많은 비중을 차지하도록 만들었는가(즉, 충분히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고 판단하고 선조치가 가능해 보이는 대목인데 왜 냅뒀는가)

-. 왜 추가로 전화문의 데이터를 살폈는가? (근데 이제 이런 부분들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이건 MD로서 소싱하는 능력과 연관된 거라기보다는 CS 담당자가 갖추면 좋을 역량입니다. 직무 fit이 사실상 안 맞죠.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이런 고민을 안 하고 그냥 들입다 발 내밀듯이 지원할 겁니다. 무조건 지원이 나쁜 건 아닌데, 의미는 크게 없죠.) / 본인의 표현대로 보자면, 전화문의를 받는 게 비효율적인 거라고 여기는 듯함.


[자소서]

[고객을 중심에 두고, 창의력을 발산하는 MD]

두 가지 역량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창의적 기획능력입니다. 둘째, 고객의 관점에서 문제점을 짚어 내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능력입니다. MD가 고객의 니즈에 맞는 아이템을 소싱하는 것은 물론, 영업/마케팅, 가격 관리, 프로모션 기획까지 진행한다는 걸 생각해 보면, 해당 역량은 필수적입니다.


저에게 있어 창의력은 일상을 꾸준히 관찰하는 것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건강 전문 MD’로서 성장하기 위해 약국, 올리브영 등 H&B 스토어를 매일 방문하고 있습니다. 주로 방문하는 고객 나이대, 고객들이 물어보는 제품군, 문의 내용을 분석하고 정리해 두었습니다. 오프라인 환경에서 진행한 고객 관찰은 온라인에서도 이어 갔습니다. 데이터 툴을 활용해서 온라인몰을 찾는 사람들의 유입경로, 구매자의 주 연령대, 조회수 대비 구매 전환율을 살펴 보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여성 유산균 키워드를 주로 검색해서 쇼핑몰에 들어오고, 3035 여성이 쇼핑몰을 제일 많이 찾는다는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판매를 증진시킬 방안을 모색하는 게 어려웠습니다.


특히 여성유산균 제품의 상세페이지 조회수에 비해 결제율이 4.4%에 불과하다는 것을 파악했습니다. 대안을 찾기 위해 고객에게 빙의해 그들이 무엇이 필요한지를 고민했습니다. 그 결과, 지나치게 사은품 프로모션이 페이지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게 이들에게 불편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가지가 넘는 사은품 옵션을 9개로 줄였습니다. 그 여유분을 제품 정보로 채웠습니다.


추가적으로 전화 문의 데이터도 살펴봤습니다. 고객들이 구매하기 전, 유통기한을 전화로 물어보는 경우가 많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출고되는 제품의 유통기한을 페이지에 표기하는 아이디어를 제안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조회수 대비 결제율은 7.6%로, 월 매출은 40%로 비약적 향상을 이뤄냈습니다. 올리브영에서도 두 가지의 역량을 살려 다시 한 번 더 성과를 내겠습니다.



이렇게 CJ올리브영 자소서 한 문항과 꼬리질문을 가져왔습니다.

이외 전달사항입니다.

1) 원래 제 주특기는 자기소개서입니다. 자기소개서 작업과 관련해서 궁금한 건 아래 URL을 봐 주세요.

2) 저 1년 자유이용권(무제한으로 시작해 차액 내서 전환하는 것 가능)도 출시했습니다. 이제 현대차를 축으로 탑티어들의 수시채용이 정례화됐습니다. 현기차그룹 내 계열사는 물론, SK하이닉스 등 SK그룹 내 주요계열사들도 이제 공채를 하지 않습니다. 주요 대기업들도 수시채용으로 많이 바꿨습니다. 장기적 관점에서 본인의 커리어를 점진적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분들에게 적합한 상품이고, 무제한보다도 합리적 금액의 상품입니다. 제 행보를 꾸준히 관심가지고 봐 오시던 분들의 문의 기다립니다.

3) (추가) 전자책을 발간했습니다. 21년부터 발간해서 다른 플랫폼에서 판매 중이었는데, 이번에 좋은 기회로 오픈놀에서 판매를 시작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 봐 주셔요~!


매거진의 이전글 [오리온 면접] 24상 공채대비 자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