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행복한 크리스마스는 조용히 빈둥거리는 거라고 생각하는 나 홀로 크리스마스인들을 위해 준비했다.
전기장판에 누워 귤 까먹으면서 볼 영화 3편.
1. 아직도 나 홀로 집에 보니?
나 홀로 집에를 보던 시대를 지나
이제는 크리스마스에 해리포터를 안 보면 허전한 지경이다. 영화채널을 틀면 시리즈 순서대로 틀어주니 밤샘하며 보는 사람도 많다.
밤샘이 지친다면 웨이브에도 올라와 있으니 좋아하는 시리즈만 골라보는 것도 방법이다.
2. 나는 최신영화 보고 싶은데?
가뭄 같았던 영화판에 등장한 단비 같았던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넷플릭스에 올라왔다.
모든 것이 무너지고 아파트 한 채만이 굳건한 디스토피아 세계관답게 다양한 인간군상을 조명한다. 평소에 재난영화를 좋아했다면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다. 새로운 문법으로 신선함을 보여주진 않지만 한국 재난영화도 이젠 이 정도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걸 보여주는 잘 만든 영화다.
3. 가볍고 유쾌한데 신선해
콘크리트 유토피아 같은 재난영화는 좋은데
이왕이면 가볍고 유쾌한 톤의 작품을 보고 싶다면?
엑시트를 추천한다. 아, 이런 게 한국형 재난영화다 싶은 작품이다. 취준, 칠순잔치, 간판 등등 한국 특유의 요소와 감성을 잘 녹였다.
영화를 보면서 새해에는 운동을 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는 건 덤이다.
4. 이번 기회에 보거나 또 보거나
천만영화의 장점은 또 봐도 재밌다는 것. 단점은 나만 안 보면 괜히 본 척을 해야 할 것 같다는 것. 연휴에 이 영화를 추천하는 이유다. 부담 없이 깔깔거리며 보는 작품이라 재탕을 해도 재밌고 안 봤다는 이번 기회에 보면 좋으니. 웃고 싶다면 이 작품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