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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소이 Jan 22. 2023

[영화추천] 설날맞이 추천영화 3편

<넷플릭스> 편

살짝 늦었지만 설날 연휴 가볍게 혹은 재밌게 보기 좋은 영화를 3편 골라봤다. 전부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1. 정직한 후보

거짓말이 제일 쉬운 3선 국회의원 ‘주상숙’에게 청천벽력이 떨어진다. 하루아침에 거짓말은 1도 할 수 없는 ‘진실의 주둥이’를 갖게 된 것! 최고의 무기인 ‘거짓말’을 잃자 그녀의 인생은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는데… 웃음 빵! 속이 뻥! 뚫리는 통쾌한 웃음 폭격이 시작된다!

연휴에는 역시 코믹이죠. 개봉 당시 후속이 나올 정도로 호평을 받았던 작품입니다. 믿고 보는 라미란 배우의 열연이 돋보이는 건 물론 속도감도 빨라서 가볍게 웃으면서  보기 좋습니다.


2. 헌트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라! ‘사냥꾼’이 될 것인가, ‘사냥감’이 될 것인가!] 망명을 신청한 북한 고위 관리를 통해 정보를 입수한 안기부 해외팀 ‘박평호’(이정재)와 국내팀 ‘김정도’(정우성)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 ‘동림’ 색출 작전을 시작한다. 스파이를 통해 일급 기밀사항들이 유출되어 위기를 맞게 되자 날 선 대립과 경쟁 속, 해외팀과 국내팀은 상대를 용의 선상에 올려두고 조사에 박차를 가한다. 찾아내지 못하면 스파이로 지목이 될 위기의 상황, 서로를 향해 맹렬한 추적을 펼치던 ‘박평호’와 ‘김정도’는 감춰진 실체에 다가서게 되고, 마침내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게 되는데…… 하나의 목표, 두 개의 총구 의심과 경계 속 두 남자의 신념을 건 작전이 시작된다.

이정재 배우의 연출작으로 정우성 배우와 홍보도 꽤 열심히 한 편이고, 수상소식도 여기저기서 들려와서 한참  핫 했던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80년대를 재현하는 영화 중 대부분이 과하게 자극적이거나 불필요한 감정서사 같은 미화요소를 넣을 때가 많아 꺼리는 편인데 다행히 뻔하지 않았습니다.

생각보다 짜임새가 좋았고, 주인공들의 직업을 안기부 직원으로 설정한 점이 차별점이었다고 봅니다. 각 인물의 목표도 뚜렷하고 복선부터 결말까지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해서 추천!


3. 이장

a.k.a 살림 밑천 장녀 혜영 믿을 건 돈이라고 외치는 둘째 금옥 결혼을 앞둔 참견의 여왕 금희 아무도 못 말리는 돌직구 혜연 그리고 VIP 막내아들 승락 아버지 묘 이장을 위해 흩어져 지낸 오 남매가 오랜만에 모이며 세기말적 가부장제와 작별을 고하는 이야기.

이런 게 찐 가족영화가 아닌가 싶은 영화. 독립영화다 보니 초면인 배우들이 많은데, 그래서 더 현실감이 살아난다.

정승오 감독은 <한겨레>와 한 인터뷰에서 “가족 내 차별이 발생하는 근간은 가부장제이며, 여기서 몸에 밴 관성이 사회로 확장됐다는 점에서 그 뿌리를 파헤치는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었다”며 대놓고 '가부장제 타파'를 외치는 듯했다.

이렇듯 직접적인 메시지를 가진 영화는 메시지에 공감해서 보다가 퀄리티에서 실망하는 경우가 많아 약간의 경계를 하면서 봤다. 결론은? 이 영화는 그런 영화가 아니다. 이장이라는 참신한 소재에 맞는 영리하고 세련된 서사로 감탄을 선사한다. 설날에 가족이랑 보면 누군가는 웃고, 누군가는 불편하겠지만 이왕 가족영화를 본다면 영화 '이장'을 봤으면 좋겠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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